인생의 예금 잔고와 시간의 잔고 사이에서 - 인생을 살면서 좀 더 일찍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들
김순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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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실망하고 화가 나는 경우는 대부분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크면, 계속 자기 자신을 채근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힙니다. 그리고, 스스로 실망하고 스스로에게 화도 내고 심한 자책에 빠지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자신의 부족함을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 보고, 기대 수준을 낮출 때 관대함이 나올 수 있고, 삶의 여유와 의미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pp.24~25

가끔 쉼표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가끔 생각할 여유를 반드시 가져야만 합니다.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도 반응하지만 많은 사유의 결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우리 행동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것이 사유입니다.

p.32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제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당신이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함정을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마음을 따라가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

p.58

"나이가 드니 왜 내가 손이 두 개인 줄 알게 되었다. 하나는 자기를 돕기 위하여, 또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양손이 똑같은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크기가 다르다." (오드리 헵번)

p.143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 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법정 스님)

p.190

골프 레슨을 6개월 정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코치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힘을 빼라는 것입니다.

힘이 들어가는 이유는 자기 분량 이상으로 잘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p.196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두려워하라." (괴테)

p.210

김순철, <인생의 예금 잔고와 시간의 잔고 사이에서> 中

+) 이 책은 저자가 인생을 살면서 깨닫고 느낀 것들을 단상으로 적어 모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만의 인생의 지혜와 대응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사람이란 존재가 완전하지 않기에 자기 자신을 비롯하여 타인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편히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또 습관적으로 일을 만들어서 끝없이 바쁘게 사는 삶보다 사색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을 들여다보아야 우리의 행동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죽음을 고려하며 무언가를 결정하고 선택한다면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주변의 소소한 것의 가치도 알게 되고 우리 희망과 노력의 의미를 찾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며 욕심을 내기보다 정말 우리를 만족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이 책은 이렇게 사람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자세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베풀 줄 아는 자세의 가치를 담고 있다.

물론 종교의 문제, 동물과 다른 인간만의 특징, 국가와 사회의 가치, 평판에 대한 자세,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돈의 기능과 의미, 정치와 경제 문제 등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다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왜 제목을 '인생의 예금 잔고와 시간의 잔고 사이에서'로 정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저 사이 어디쯤이고 그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리가 어떻게 채워가고 선택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너무 자기 분량 이상으로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사는 것이 의미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가벼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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