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오래 살려면 폐를 지켜라 - 한 권으로 끝내는 호흡기 사용설명서
카이 미하엘 베에 지음, 노선정 옮김, 진성림 감수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폐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장기 중 가장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강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조용하고, 너무나 보잘것없고, 너무나 겸손합니다.

폐는 마치 과하게 조용한 룸메이트 같습니다. 같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소리를 듣지도 모습을 보지도 못합니다. 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우리는 폐를 느끼지 못합니다. 악성 종양이 폐 안에 자라면 경계를 넘어설 때가 돼서야, 즉 늑막이나 흉골까지 암이 전파돼야 비로소 아프기 시작합니다.

p.13

횡격막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전 신체가 운동하게 됩니다. 우리는 매일 1만 L가 넘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데, 대충 인생이 끝날 때까지 다 합쳐 보자면 초대형 유조선의 수용력만큼이나 됩니다.

아래로 이동한 횡격막의 압력을 조절하기 위해 복벽이 양보하며 앞으로 볼록 나옵니다. 흔히 복식호흡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원래는 좋은 의도로 일어나는 일이고, 영리한 구조이며, 기능적입니다.

p.43

부모들, 좀 더 정확히는 어머니입니다. 갓난아기의 구강 플로라는 어머니 미생물군유전체로부터 옵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질의 플로라에서 유래하고, 젖을 먹이고 따뜻이 몸을 밀착하는 것을 통해 피부 혹은 입으로부터 물려받습니다.

그러니 엄마가 침을 묻혀 여러분의 입에 묻은 음식물을 닦아줬다면, 그건 미생물군유전체 이식이었던 것입니다. 미생물군유전체의 전가는 아이에게 중요하고도 민감한 과정입니다. 왜냐고요? 폐의 미생물군유전체가 기도의 면역체계를 자극하고, 훈련하고 또 부분적으로는 개선하기도 하니까요.

pp.77~78

원인불명의 기침을 앓는 환자들을 진단해보면 그중 절반이 거의 코, 후두, 기관지로 이루어진 '삼총사들' 중 하나에 원인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직 발견되지 않아 치료되지 않은 코곁굴(부비동)의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성 기침 환자를 위해서는 이 3가지 기침의 원천을 엄격하고 세심하게 찾아내는 것이 결정적입니다. 이 중에서 발병원인을 알아내면 기침은 성공적으로 치료 가능합니다.

p.127

폐를 아껴주는 건 생각하는 것보다 간단합니다.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을걸요? 담배만 안 피워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그리고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사세요. 건강한 식사, 생산적인 취미 활동, 주체적 삶까지 함께하면 완벽하네요. 아! 식수에는 단 1g의 화학물질도 용납하지 마세요.

규칙적인 사우나도 도움이 됩니다. 사우나의 수증기는 순환계에 부담이 덜 되면서도, 기분 좋은 체험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건강한 폐를 위한 식품들

-뿌리(강황, 생강, 마늘, 당근, 양파)

-과일(딸기, 귤, 레몬, 바나나)

-잎채소(케일, 시금치)

-콩

-견과류(호두, 아몬드, 캐슈넛)

-허브(고수, 바질)

-지방(생선,아보카도)

깊고 의식적인 호흡은 신체 내의 유리기 부담을 줄이고 감염을 예방합니다.

pp.223~237

카이 미하엘 배에, <젊게, 오래 살려면 폐를 지켜라> 中

+) 이 책은 폐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는지 폐의 구조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더불어 호흡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관련 질환을 언급한다. 저자는 폐를 지키기 위한 방법보다 폐에 염증과 질환이 발생할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 더 비중을 두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호흡하는 통로를 설명하고 그 주변의 장기들의 기능까지 함께 말해준다. 그리고 폐의 면역 반응에 도움을 주는 것들과 해를 끼치는 것들을 나눠 가르쳐 주고, '플로라'와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의 개념들의 가치도 알려준다.

복식 호흡처럼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등의 호흡법이 왜 중요한지 제시하며, 기침과 가래 증상을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다. 환경오염 폐해와 미세먼지, 그리고 우리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얼마나 폐에 악영향을 끼치는지도 강조한다.

이 책은 실천적인 대응 방안보다 폐의 구조와 호흡의 기능 등을 설명하는데 우선점을 둔다. 아마도 저자는 폐가 우리 몸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하여 소중히 다룰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책의 후반부에 폐를 지키고 호흡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언급한다. 익숙한 것들이지만 쉽게 실천하지는 않는 부분들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알고 있는 조언이지만 저자는 단호한 목소리로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신체에서 조용히 그렇지만 중요하게 존재하는 폐의 역할을 알게 되었다. 폐에 관해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나 폐의 구조와 역할, 기관지, 호흡 경로 등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