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북쪽으로 여행을 계속하는 동안 지친 기러기들은 스웨덴 끝자락의 섬에 내려앉아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풀숲에서 벌레를 잡으며 편안하게 쉬었어요.
몰텐은 한쪽 날개가 꺾인 회색기러기에게 풀뿌리를 가져다 먹이며 돌보아 주었어요.
닐스는 다친 기러기를 돌보는 몰텐이 무척 멋져 보였어요.
ㅡ
닐스는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심술쟁이 여우를 다시 만났어요.
여우는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우리에 갇혀 있었어요. 닐스는 왠지 여우가 가여웠어요.
"여우야, 내 말 잘 들어. 사람들이 널 데리러 오면 얌전히 따라가.
그러면 섬에 들어가서 쥐를 잡으며 편안히 살 수 있어."
닐스에게 고마움을 느낀 여우는 그동안의 잘못을 깊이 뉘우쳤어요.
ㅡ
닐스는 다시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새장에 갇혀 있는 독수리를 보고 너무나 놀랐어요.
닐스가 여행을 하며 만난 친구, 고르고였기 때문이에요.
"고르고, 내가 여기서 꺼내줄게. 우리 라플란드로 가자."
닐스는 밤새 그물을 잘라냈어요. 고르고는 닐스를 태우고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셀마 라게를뢰프 원작, 이진화 그림, <스스로 읽고 그리는 명작 컬러링북 : 닐스의 모험> 中
+) 이 책은 명작 원화를 컬러링북으로 다시 제작한 것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한번쯤은 읽었을 동화를 다시 한번 쉽게 글로 풀어내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색감이 녹아있는 그림으로 완성한 책이다. 일부분은 영롱한 색채로 그림을 채웠고, 또 일부분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직접 색칠을 할 수 있도록 밑그림만 그려두었다.
닐스의 모험은 심술쟁이 닐스가 우연히 만난 난쟁이를 괴롭히며 짖궂은 장난을 하다가 자기도 난쟁이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닐스는 자기의 장난과 놀이를 재미로만 여겼는데, 직접 난쟁이가 되어 본인에게 짖궂게 구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읽으며 색칠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감각 발달에 도움이 될 듯 하다. 또 책을 읽으면서 각 장면마다 느끼는 정서를 자기만의 색감으로 표현할 수 있기에, 자연스러운 정서 표현과 창의성 발달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맨 뒷장에는 닐스의 모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스티커가 실려 있다. 아직 색칠을 하기 어려운 나이의 아이들에게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서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가능해서 유익하다.
그리고 굳이 이 책을 아이들에게 한정해서 읽게 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 느끼는 정서를 컬러링북에 담는다면 기분 전환이 되지 않을까. 어른들에게도 정서적 안정과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리라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