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테일 트렌드 - 공간 속에 숨겨진 10가지 인사이트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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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실제 매장만으로는 소비자의 체험이 완결되지 않은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브랜드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장소로 특화될 것입니다. 테크놀로지의 도입으로 매장 운영이나 공간 디자인의 요소가 변하고 있습니다. 세상 전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디자인 컨설팅사 노무라 공예사)

p.21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니즈가 있는 개인, 중소기업, 혹은 D2C 브랜드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운영해주는 비지니스 모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위 'RaaS(Retail as a Service)'라는 서비스, 즉 리테일을 서비스로 만들어서 소매 매장 운영에 필요한 공간과 직원, 인프라를 패키지화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RaaS 모델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출점뿐만 아니라 퇴거도 빠르기 때문에 빠르게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공간을 제공하는 리테일 입장에서는 최근 화제가 되는 브랜드나 MZ 세대가 좋아할 브랜드를 유치함으로써 집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p.51

오프라인 리테일 중에는 온라인을 경쟁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고객 경험을 높이기도 합니다.

바로 '피지털 전략'입니다. 피지털(Physital)이란 오프라인을 의미하는 물리적 공간인 '피지컬(Physical)'과 온라인을 의미하는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로, 디지털의 장점을 오프라인 공간에 결합해 고객의 경험을 개선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p.107

"구획을 나누기보다 가구 판매와 책 판매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장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p.177 - 쿠보다, 간사이 츠타야의 사장

스타벅스가 거대한 체험형 매장에만 힘을 쏟는 것은 아닙니다. 스타벅스는 지역사회에 녹아드는 것 또한 중시합니다. 이러한 지역성을 중시하는 철학의 상징이 되는 것이 바로 '리저널 랜드마크 스토어'입니다.

리저널 랜드마크 스토어(Regional Landmark Store)는 각 지역의 상징이 되는 곳에 자리한 매장입니다. 그 지역만의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건축 디자인을 채택해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스타벅스는 자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협업하는 브랜드의 콘셉트가 잘 드러나도록 공간을 기획합니다.

pp.195~204

정희선, <도쿄 리테일 트렌드> 中

+) 이 책은 코로나 이후 유통업계의 리테일 변화에 주목하여 이제 소비자를 만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소비,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사람으로 이 책에서는 특히 '도쿄 리테일 트렌드'를 중심으로 유통 공간의 변화를 소개한다.

최근에 사용되는 '리테일'의 의미를 찾아보면 소매, 상점, 유통, 영업, 쇼핑의 제공 등등 여러가지로 쓰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각 기업들은 오프라인 공간을 부담스러워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비대면 쇼핑이 일반화되며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업들은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없애고 온라인 매장만으로 운영할 수는 없다. 그럼 어떻게 유통공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은지, 저자는 도쿄 리테일 트렌드를 살펴보며 대안점을 제시한다. 도쿄에 입점한 여러 기업들의 리테일 변화를 사례를 들어, 사진도 첨부하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리테일, 물건을 팔지 않고 소비자가 브랜드의 가치를 인지하도록 만드는 리테일, 소비자의 시선과 행동 하나하나까지 분석하여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리테일, 하나의 브랜드만이 아닌 두 개 이상의 브랜드가 협업하여 가치 창출을 이끌어내는 리테일, 지역 문화의 특색을 살려 소비자들의 마음을 모으는 리테일,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정확함을 접목시키는 리테일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혜롭고 독창적인 공간 설계가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요즘 산업의 변화는 일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산업 전반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 모두에서, 조화와 통합 그리고 공존의 가치가 구체화,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준 책이다.

요즘 산업, 매장, 기업들의 트렌드가 되는 공간 창출 방식을 접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특히 도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니 참고하여 각자에 맞는 방식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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