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며 사는 것이 뭐가 어때서 -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하는 이치, '눈치'에 관한 40편의 에세이
임세화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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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상황에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자신을 억지로 끼워넣고 스스로를 옥죄지 말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있다. 우리 집이 아닌 곳에서는 당연히 눈치가 보인다. 눈치를 안볼 수 있다는 것이 의아한 일이다.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p.17

"얼굴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더 예뻐졌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아. 고생한다. 나중에 또 보자."

아무도 나를 보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나를 신경 써주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 잠깐만 스쳐 지나가도 나를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조금 더 힘을 내어 걸어보기로 했다.

나를 진심으로 바라보는 그런 사람들을 두고, 누구보다도 소중한 나 자신을 두고 나에게는 아무도 없다고 함부로 착각하지 말자. 절대 자신을 함부로 하지 말자.

pp.34~36

착하고 눈치를 보는 일이 왜 잘못이 되어야 하고, 바꾸어야 하는 일이 되어야 하는가? 눈치를 잘 보는 것도 있는 그대로의 나이다. 눈치를 잘 본다는 것은 그만큼 나와 상대방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길로 안내하는 것이다. 눈치를 본다고 해서 주눅 들어 있을 필요는 없다. 친절하되, 눈치껏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 그것이 내가 찾은 진정한 나의 모습이다.

p.97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상과 받아들일 수 없는 대상이 나뉜다. 받아들일 수 없는 대상에게 모든 이야기를 해 봤자 입장이 곤란해지는 것은 결국 '나'이다.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이라면, 50퍼센트만 말을 해도 이미 나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흡수했을 것이다. 반대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100퍼센트를 다 말해주어도 나의 이야기는 소귀에 경 읽기일 뿐이다.

p.138

배려라는 것은 눈치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상대방을 마주 보고 함께 걸으며 상대방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의 입장에 서고 나서야 최적의 배려를 할 수 있다. 나의 최적의 배려는 분명 다시금 나에 대한 배려로 돌아올 것이다. 그것을 확신하고 눈치 있게 배려하자.

p.181

어려운 일임에도 웃으며 견뎌 내는 나 자신이 대견했다. 고마웠다. 그래서 남에게만 하던 격려를, 돌아오지 않던 칭찬을 나 스스로에게 조금씩 연습해 보기로 했다.

나 스스로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 바로 사람은 생각보다 칭찬할 구석이 많다는 것이다. 그 많은 칭찬 중에서 골라잡아 상기하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나'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나라서 좋아.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해."

pp.202~203

임세화, <눈치 보며 사는 것이 뭐가 어때서> 中

+) 이 책에서 저자는 눈치를 보며 사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단언한다. 살면서 접하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자기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나 사람들을 만난다면 어쩔 수 없이 눈치를 보게 된다. 저자는 그렇게 눈치 보는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면서 눈치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눈치를 본다는 개념은 상대방을 향한 배려의 태도다. 또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서 받게 되는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저자는 눈치를 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눈치를 보며 행동하는 것이 오히려 센스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회사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히 눈치 있게 행동하는 것이 배려와 소통의 기술이라는 것도 설명한다. 그리고 그럴수록 자존감을 지키고 단단히 해야 후회 없는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당당하게 눈치를 보고 센스 있게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눈치를 보며 소심하게 살아가지만 점차 스스로를 아끼고 당당하게 눈치 보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눈치를 보는 자신이 소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위축되기보다, 현명하고 당당한 눈치 보기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인생을 살길 권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자존감을 지키고 자기 자신을 칭찬하며 스스로를 인정할 때, 그때의 눈치 보기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소통의 방법으로 더 단단해지리라 생각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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