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평점 :
삶은 끊임없는 문제의 연속입니다. 인생은 결코 내 뜻대로 살아가지지 않습니다.
삶의 문제들을 숙제 삼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온몸을 던져 인생을 사십시오. 누구에게도 쉬운 인생은 없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p.25
명심하세요. 깨달음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깨어 있기를.
p.44
"너에게 번뇌를 없애는 최고의 방법을 가르쳐주겠다."
"먼저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거라."
"스승님, 언제쯤 저에게 가르침을 주시렵니까?"
"가르쳐주겠다. 그 전에 먼저 마당을 쓸거라."
제자는 또 열심히 비질을 했고, 다시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가르침을 청하는 제자에게 스승의 대답은 똑같았죠.
오직 할 뿐, 그저 할 뿐
수없는 비질에 빗자루가 닳듯이,
오직 할 뿐, 그저 할 뿐
수많은 번뇌도 언젠가 닳아 없어지리.
pp. 61~63
어쩌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너무 힘을 주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더군요.
중심만 잡으면 조금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p.86
번뇌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알아차림'입니다.
당신의 번뇌는 항상 당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너무 교묘해서 알아차리기가 힘듭니다.
그때 필요한 힘이 알아차림입니다.
좋은 생각도 알아차리고, 나쁜 생각도 알아차리세요.
그 다음으로 번뇌가 싫어하는 것은 '자비'입니다.
그것은 타인을 향한 친절과 연민의 마음입니다. 위대한 명상가들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pp.204~208
ㅡ 걱정과 불안이 밀려올 때
숨을 깊이 들이쉬고 길게 내쉬면서 이렇게 속삭여봅니다.
"모든 일이 다 잘되고 있다."
"이 순간 모든 일이 다 잘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일이 다 잘되고 있다."
p.249
"말을 잘하려고 애쓰지 말라. 말을 할 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그 의도를 항상 알아차려라. 자기 말에 스스로 속지 마라."
p.255
광우 스님, <가시를 거두세요> 中
+) 이 책의 저자는 BTN 방송과 유튜브 강연을 통해 소나무(소중한 나, 무량한 행복) 스님으로 알려진 분이다. 이 책 역시 그와 관련된 강연을 엮은 듯 보인다.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일화와 스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이해하기 쉽다.
종교를 떠나 인생에 대한 고민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답답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각 장의 마무리는 명상하는 방법을 실어두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몸도 마음도 무거울 때 호흡 명상과 자비 명상, 긍정 명상 등을 따라해보면 심신 안정에 효과가 있을 듯 하다.
읽으면서 '알아차림'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리고 어떻게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인지 그 과정을 쉽게 배울 수 있었다. 법문 중심이 아니고 대중적인 이야기와 스님의 조언 중심이라 종교와 상관없이 읽어도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