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선언
마르크스.엥겔스 지음, 김기연 옮김 / 새날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이제까지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다.

                                                                                    p.11

 

 오늘날 부르주아지에 대립하는 모든 계급중에서 프롤레타리아트만이 진정으로 혁명적인 계급이다. 그 밖의 계급은 대공업이 발전함에 따라 소멸되고 몰락한다. 프롤레타리아트는 대공업의 가장 고유한 산물이다.

 중간 계급, 즉 소생산자, 소상인, 수공업자, 농민 등이 부르주아지와 투쟁하는 것은, 모두 중간 계급으로서의 자신들의 존재가 몰락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그들은 혁명적이지 않고 보수적이다. 그것만이 아니라 반동적이기조차 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혁명적이 되려고 한다면, 그것은 자신들이 프롤레타리아트로 몰락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고, 그들이 현재의 이익이 아니라 미래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그들 자신의 위치를 포기하고 프로레타리아트의 위치에 서는 것을 의미한다.

                                                                                    p.35

 

『선언』을 일관하는 근본 사상은 이것이다. 즉 역사성 어떤 시대에도 그 경제적 생산과 그로부터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사회 구조가 이 시대의 정치사와 지적 역사의 기초를 이룬다는 것, 따라서 (태고의 토지 공유제가 해체된 이래로) 모든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 즉 사회 발전의 여러 단계에서 착취당하는 계급과 착취하는 계급, 지배당하는 계급과 지배하는 계급간의 투쟁의 역사라는 사실, 이제 이 투쟁은 동시에 전 사회를 착취, 억압, 계급 투쟁으로부터 영원히 해방되지 않고서는,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계급(프롤레타리아트)이 그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계급(부르주아지)으로부터 자신을 해방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근본 사상은 오로지 마르크스 혼자만의 것이다.

                                         pp.103~104 (1883년 독일어판 서문)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中

 

 

+)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아다니고 있다--공산주의라는 유령이"로 시작된 이 글은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로 마무리된다. 마르크스는 어떤 사회에서도 계급 투쟁의 역사는  계속된다고 생각한다. 이 계급관계를 타파해야 평등한 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부르주아가 등장한 이후로 사회는 돈과 자본에 의해 신분이 결정된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자신의 삶을 유지하고 있고, 노동자들은 생계 유지에 필요한 최저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

 

따라서 부르주아가 개인적으로 소유하는 사적재산이 사라져야 계급으로 존재하는 인간 사이의 차별이 파괴된다고 그는 파악한다. 사유재산을 폐지하는 것이 공산주의의 주요한 정책이다. [공산주의의 원리]에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새로운 사회질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새로운 사회 질서는 서로 경쟁하는 각 개인들의 수중에서 모든 생산 부문과 공업의 운영을 탈취할 것이다. 그대신 이들 모든 사업 부문을 사회 전체를 위해, 즉 사회 계획에 따라 그리고 모든 사회 성원의 참여 아래에서 운영할 것이다. 따라서 이 새로운 사회 질서는 경쟁을 폐지하고 협동체를 건설할 것이다. (중략) 그러므로 사적 소유 또한 폐지되어야만 할 것이고, 그 대신에 모든 생산 도구의 공동 사용, 공동 합의에 의한 모든 생산물의 분배, 즉 이른바 재산 공유가 등장할 것이다."

 

그들은 사적 소유의 폐지를 위해 평화스러운 방법을 고려하겠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행동으로 프롤레타리아의 대의를 방어"하겠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이러한 생각은 세계 혁명, 즉 세계를 무대로 혁명을 꿈꾸는 것에 이르게 된다.

 

나는 이 글이 어느 한 시대나, 한 국가에 머무를 수 없는 힘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이글은 단호하며 논리적인 문체로 쓰여져,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끝이 단단하게 뭉치도록 조율한다. (특히 부르주아지가 이뤄낸 업적들에 대해 차근차근 언급하며, 추후 그들과 프롤레타리아트 관계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부분은 탁월하다 [1.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마르크스는 마지막으로 만국의 노동자들에게 함께 혁명을 꿈꿀 것을 선동함으로써 그 에너지를 집중시켰다. 그러한 것들이 바탕이 되어, 그들의 사상이 지금 언급되는 세계화나 전지구적 태도에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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