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먹는 게 불행해 - 믿을 수 없이 괴롭고, 참을 수 없이 터져나오는 나의 폭식 해방기
수연 지음 / 라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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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한 다음 날은 절식했다. 잔뜩 음식을 먹은 스스로에게 벌을 주듯 다음 날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이 나에게 자연스러운 공식이 되었다. 그렇게 폭식과 절식을 반복했다.

폭식과 절식을 반복하다 보니 폭식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더 자극적인 군것질 거리들로 폭식을 했고, 술과 함께 폭식을 일삼기도 했다.

술에 취하면 먹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일시적으로 사라졌기 때문에, 폭식을 하기 위해 술을 먹는 날도 허다했다.

pp.41~42

폭식을 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처럼 음식을 먹는 것, 정상적인 식습관으로 돌아가는 것이 내 목표였다.

먼저 저녁을 먹기로 다짐했다. 평범한 사람들은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먹는 건 너무나도 정상적인 건데, 저녁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고정관념이 오히려 나를 폭식의 늪에 빠지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음식에 제한을 두지 말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1인분만 먹었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가리지 않고 먹되, 폭식을 하듯 입에 욱여넣는 대신 남들처럼 즐겁게 '식사'를 하자.

운동도 매일 무리하게 계획해서 스스로를 스트레스 받게 하는 대신, 그냥 일상에서 많이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p.57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탄수화물이 부족해지면 몸은 즉각 섭취할 수 있는 나쁜 탄수화물을 찾는다. 바로 빵, 과자, 초콜릿, 케이크와 같은 군것질류다. 이미 먹는 것에 대한 압박을 느낀 상태에서 군것질류의 식욕을 억누르는 건 훨씬 힘들다.

p.82

나는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하려면 반드시 '밥'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 끼니마다 규칙적으로 밥을 먹어 포만감을 채워줘야, 군것질거리가 덜 생각나기 때문이다.

p.143

걷기의 장점은 무수히 많다. 꼭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되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일상에서 가능한 운동이었다. 걷기는 내 일상을 그대로 이어나가면서 꾸준히 지속하기도 쉬웠다. 결국 걷기는 나를 변화시켰다.

p.174

수연, <가끔은 먹는 게 불행해> 中

+) 이 책은 폭식과 절식을 반복하며 마른 몸매에 집착하던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런 저자가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천하며 달라진 삶의 방식들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저자는 폭식없는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를 계획하며 기간은 1년, 기대치는 최소한으로 정하고, 살찌는 습관을 찾아내서 고칠 것을 권한다. 또 일반식을 1인분에 맞게 먹는 습관을 들이며, 저녁은 물론 매 끼니를 잘 챙겨먹어 군것질과 멀어질 것을 강조한다.

매일 다이어트를 신경쓰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다. 먼저 저자는 폭식과 절식의 모습들, 다이어트에 성공했을 때의 자신감, 요요현상을 겪으며 좌절할 때의 심리적 수치심, 다이어트로 인해 사회생활이 어렵거나 대인관계를 올바르게 맺기가 힘든 상황 등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평생 닭가슴살만 먹고 살 수는 없으며,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정해놓고 살기도 힘들다는 점을 언급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들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해두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는 일반식을 먹으며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고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으로 계획하는 다이어트다. 천천히 꾸준히 노력하면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식사법이 다이어트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 스트레스를 받는 식사법과 운동보다, 스스로를 편안하고 심신이 건강한 식사법과 소소한 운동이 훨씬 의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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