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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박소운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미국의 초등학교, 중학교 수준의 교과서는 눈에 보이는 대로 구입해서 틈틈이 읽고 공부해요. 단어만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적인 접근 방식을 배울 수 있어 얻는 점이 많습니다. 교과서의 경우 문장이 정말 빼어나다고 생각해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완벽한 문장들로 이뤄져 있어서 시간만 된다면 모조리 외워버리고 싶을 정도예요.
p.30
영어 노출을 늘리기 위한 게 아니라면 책을 수십 권씩 읽을 필요는 없어요. 책 10권을 읽고 머리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보다는 1~2권을 읽더라도 천천히 내 것으로 만드는 편이 좋습니다.
또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직접 일을 경험하듯이, 외국어 학습자도 가급적 그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좋습니다. TV, 컴퓨터 속 영어에서 벗어나 도처에서 영어가 들리는 영어권 환경에 노출되면 영어를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요.
p.56
만일 리스닝 초급자라면 영어권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친절하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정확한 발음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꼭 듣기를 연습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더라도 애니메이션은 발음과 발성의 교과서라는 면에서 굉장히 유용합니다.
시트콤은 애니메이션과 정제된 대사가 등장하는 미드로 초급과 중급 과정을 뗀 후 도전하는 편이 좋아요.
pp.84~89
결국 영어를 깊이 있게 공부하려면 영어가 널리 쓰이는 나라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지식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의 공교육 제도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고요.
미국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외에도, 중고등학교 과정의 주요 개념을 책으로 엮은 <Big Fat Notebook> 시리즈도 추천합니다.
영국 아동출판 브랜드 어스본(Usborne)의 책들도 추천합니다.
pp.100~103
영어는 불친절하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친절하게 하나하나 떠먹여 주듯이 설명해주기보다는 조금 어렵더라도 영어만 쓰는 환경에 던져져야 호기심을 키울 수 있어요.
p.157
영어 단어를 외우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보다 외국어로 된 쉬운 글을 많이 읽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많이 읽으면 듣기와 말하기 실력도 향상됩니다. 아는 만큼 듣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글을 많이 읽다 보면 반복되는 표현을 무의식적으로 체득할 수 있어요. 그러면 말할 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게 되더라고요.
p.241 - 통번역사 장유경 인터뷰
박소운, <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中
+) 이 책의 저자는 통번역 관련 공부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다. 현재는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고, 이 책은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영어 공부에 대한 편견을 밝히며 바로잡고,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교재와 방법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영어를 불친절하게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다. 그 말에 숨은 요지는 조금 어렵고 벅차더라도 되도록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스스로를 놓아두고, 어떻게든 더 많이 접해보고 호기심과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유튜브와 미드, 애니메이션, 영화 등 그 어떤 매체도 자기가 관심을 갖는다면 영어 실력을 키우는데 훨씬 좋다고 한다. 소위 미드나 애니메이션 등에 덕후가 된다면 그만큼 영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영어 교재를 선택할 때도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 중고등학교 주요 개념을 엮은 책들을 추천한다.
이 책들은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영어의 기본기를 단단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이해하기 쉽고 외워도 좋을만큼의 완벽한 문장들이라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저자는 영어 공부는 장기전이라고 알려준다. 꾸준히 오래도록 공부해서 복리의 효과를 누리도록 끈기를 갖고 공부하길 권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글 외에 영어 고수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그들 각자 실천한 영어 공부 방법들을 읽으면서 독자가 마음에 드는 방법을 직접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든 배우려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그 공부의 첫걸음이며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막연하게 혼자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현재 자신의 공부법을 돌아볼 기회가 된 책이다. 더불어 어떤 방식이든 영어를 자주 접하며 스스로를 영어 환경에 놓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