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 (든든 에디션) - 사는 게 버거운 당신에게 보내는 말
전대진 지음 / 넥서스BOOKS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 놓여서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고

하기 싫은 일들을 억지로 해야 하고, 만나기 싫은 사람들을 억지로 만나야 하는

그런 불편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도망치지 말자.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다는 말이 있다.

그 상황과 문제, 사람으로부터 도망치면

내가 도착한 곳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한 술 더 뜨는 문제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p.24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공동묘지에 있는 사람들뿐이다.

ㅡ 토니 로빈스

p.50

상자 속에 썩은 사과 하나가 있다면

얼른 밭에 던져서 거름으로 쓰면 된다.

깨끗한 사과들까지 버리지 않게 말이다.

소수의 이상한 사람들로 인해 힘들어하기 보다는

다수의 좋은 사람들로 인해 감사했으면 좋겠다.

p.59

솔직한 것과 개념이 없는 것은

전혀 다른데 사람들이 구분을 못하더라.

내 기분 내키는 대로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건

그냥 생각이 없는 거지...

p.100

고맙단 말 듣자고 한 건 아니지만

내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면서

마치 나한테 맡겨놓은 것처럼

당연히 요구할 때 기분이 참...

p.104

ㅡ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

잘못은 그가 했는데 사과는 내가 할 때가 있다.

이는 나도 마친가지일 거다.

소중한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선

어느 한쪽이 더 참아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유지되는 거 같다.

대개 사과는 잘못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좀 더 성숙한 사람이 한다.

p.109

벽을 피하려고 하면 벽에 부딪힌다.

하지만 가야할 길을 바라보면 벽에 부딪히지 않고도 골인 지점에 도착한다.

우리가 봐야 할 건 벽이 아니라 가야 할 길이다.

p.157

전대진, <실컷 울고나니 배고파졌어요> 中

+) 이 책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토닥임, 타인과의 관계에서 받는 상처에 대응하는 자세,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위로와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며 깨달은 것들과 주변을 관찰하며 습득한 것들을 에세이로 엮은 책이다.

인간 관계, 자존감, 삶의 고난에 대처하는 법 등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 소소한 조언과 작은 위로 그리고 깊은 공감으로 구성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짤막한 단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꼭 처음부터 보지 않아도 괜찮은 책이다. 단상의 제목만 보고 끌리는 대로 선택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고, 꼭지별로 필요한 장을 먼저 읽어도 좋다. 사는 게 좀 지치거나, 사람 사이에서 힘들 때 편히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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