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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나는 나 - 10대를 위한 인생 힌트
사사다 유미코 지음, 도모노 가나코 그림, 안혜은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1월
평점 :
혹시 지금 친구 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 봐.
말 많은 친구의 잦은 연락이 피곤하니?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친구가 있니?
친구에게 맞추어 함께하기보다, 네가 좋아하는 걸 혼자 해!
친구와 꼭 함께 해야 하는 건 아니야.
p.15 [친구와 꼭 함께할 필요는 없어]
남들과 같은 길을 걸어가지 않아도 돼. 당장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잘 모르겠다고?
그렇다고 걱정하거나 불안해하지 마. 앞으로 가야 할 길은 길고 기니까.
그럴수록 여유를 갖고 평소 좋아하는 것들을 적어 봐.
사람, 물건, 취미... 아주 사소한 것부터 말이야.
p.17 [내가 원하는 길을 선택해]
살아가면서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은 없어.
도움받는 게 불편하고 어렵다면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 할 수 있는 일과 노력이 필요한 일,
스스로 해야 하는 일과 맡겨도 되는 일을 구분해 봐.
그리고 못하는 일, 맡겨도 되는 일부터 가까운 어른이나 친구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해.
그럼 이제 도움받는 연습을 시작해볼까?
p.24 [도움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
세상에서 그 어떤 것 하나 의미 없는 것은 없어.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이 쓸모없어 보이니?
당장은 불필요한 것 같아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도움이 될 때가 있어.
'그때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게 아닐까?' 라고 속으로 잔뜩 걱정했는데
'해 두길 잘했네.' 라고 생각할 날이 분명 올 거야!
p.29 [어느 것 하나 불필요한 건 없어]
별 수 없는 상황이라서 화나고 짜증 날 때는 '뭐 어때.' 라고 생각해.
그냥 받아들이는 거야.
p.34 [그냥 받아들여]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기분이 어떤지는 알고 있니?
타인만 존중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면, 과연 행복할까?
내 감정도 솔직하게 돌아봐.
내 기분이 제일 중요해!
p.48 [내 기분이 제일 중요해]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지내는 건 건강한 관계라는 증거야.
다른 의견, 취향, 가치관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뜻이거든.
이때 인정하다는 의미는
무엇이든 똑같이 하고, 좋아하고, 편들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뜻이 아니야.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거야.
이것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첫걸음이지.
p.108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길]
사사다 유미코, <누가 뭐래도 나는 나> 中
+) 이 책은 심리 상담사인 저자가 10대의 청소년들을 만나 상담하면서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말들을 담고 있다.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50가지의 인생 힌트'를 짧은 단상 형식으로 그림과 함께 엮었다. 저자의 문체가 친절하면서도 명확해서 신뢰감이 생긴다.
또 문장을 간결하게 쓰고, 재미있는 그림을 같이 담고 있어서 이해가 잘 된다. 각각의 조언들을 짤막한 문장들로 풀어내서 책을 부담스러워하는 청소년들이 보기에 편하다. 재미있는 그림 역시 저자의 말들에 적당한 근거가 되어주기 때문에 인상 깊게 다가온다.
이 책은 10대를 위한 인생 힌트라는 부제를 두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가 짧은 문장으로 핵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각 꼭지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무엇보다 저자의 다정하고 친절한 어조가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정말 옆에서 걱정해주며 함께해주는 기분이랄까.
살면서 가끔은 인생에도 '인생사전'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혼자 잘 감당이 되지 않는 문제 앞에서 고민하고 걱정할 때, 이런 책이 옆에 있다면 믿음직한 친구처럼 느껴질 것 같다. 저자의 50가지 조언들은 각각 다른 상황에서 말해주는 것인데도 책을 다 읽고 나면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말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에게는 참 의미있고 따뜻한 책이 될 것 같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가끔씩 이 책을 꺼내 읽어도 좋을 듯 하다. 또 고민이 많아서 흔들리는 어른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어른이 되어서도 고민과 걱정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순간이 많으니까.
청소년도, 어른도 인생의 힌트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모처럼 나를 응원해주고 함께해주는 든든한 친구, 선배, 선생님을 만난 기분이 들어서 참 반가운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