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가 비가역적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거대한 규모의 자금이 탈탄소 시대의 유망주로 몰리고 있다.
돈이 몰리는 곳에 인재도 몰리고, 기술도 싹트며, 산업도 꽃핀다.
pp.19~20
하지만 탈탄소 에너지 시대의 강국은 유형의 자원을 많이 가진 나라가 아니다. 혁신적인 에너지 기술과 친환경 기술 등 무형의 자원을 보유한 나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과 선점 능력을 갖춘 국가가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다. 에너지 시프트야말로 우리에게는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기회의 창이다.
좌초 자산이란 시장 환경의 변화로 인해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부채로 전환된 자산을 의미한다. 즉 과거에는 경제성이 있어서 투자했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애물이 되어 버린 자산이다.
화석연료에서 탈탄소 에너지로 시프트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좌초 자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석탄 화력 발전소가 대표적이다.
pp.39~40
IPCC는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에 그치면 2도 상승할 경우보다 생물종의 멸종 비율을 2~3배 낮출 수 있으며, 북극 빙하의 녹는 속도 역시 10배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빈곤에 취약한 인구가 수억 명, 심각한 물부족에 노출되는 인구 비율도 최대 50% 감소한다고 말한다.
p.50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의 방향성을 모두 충족하는 미래의 전력망 형태는 '스마트 그리드'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 통신 기술을 더해 전력의 생산과 소비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음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의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교환해 전기량을 예측하고, 전력 수급 상황별 차등 요금제를 통해 수요 조절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p.97
탈탄소 시대를 위한 세 가지 제언
1. 건너갈 다리까지 불사르지 마라
- 화석연로의 깨끗한 변신 ㅡ 화석연료를 무작정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화석연료를 깨끗하게 쓸 수 있도록 변신시킬 청정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탄소 중립의 과도기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SMR의 급부상 ㅡ 차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적인 소형 모듈 원자인 SMR에 대한 기대. SMR은 출력이 상대적으로 작고, 모듈화 방식으로 제조되는 차세대 원자로를 말한다.
-EU 택소노미 ㅡ 자본의 흐름을 기후변화 완화에 공헌하는 기술과 사업으로 유도해 해당 기술과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탄소 중립의 목표를 이루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이 EU 택소노미의 빅 픽처다.
2. 디지털과 융합한 새로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가상발전소 : 전기차에서 전력망으로 / 모달 시프트와 차세대 교통 및 물류 시스템 / 생애 주기별 건물 관리와 제로 에너지 빌딩
3. 건너가는 과정의 고통을 줄이려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전환 / 업종별 대책 / 중소기업 대책
pp.161~199
김현진, 이현승, <에너지 시프트> 中
+) 이 책은 두 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집필한 것이다. 한 명은 에너지 환경 분야의 전문가이고 다른 한 명은 금융 전문가이다. 이들이 탈탄소 시대의 핵심적인 키워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는 개념어들, 이를테면 재생에너지 RE 100, 좌초 자산, 탄소 발자국 줄이기 등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더불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제안한다. 탈탄소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좌초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화석연료 시대의 인력을 탈탄소 시대의 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업종 별로 공정한 전환을 목표로 하여 희생을 최소로 줄여서, 공평하게 탈탄소 시대로 나아가는 체계적인 구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환경과 미래를 위해 탈탄소 시대의 준비가 철저하고 공정해야 많은 사람들이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과 기업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탈탄소 시대에 적합한 공정한 인프라를 형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했다. 탈탄소 녹색 성장과 관련하여 막연하게 알고 있던 개념들을 알기 쉽게 전달해준 책인 것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