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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걷기부터 해요 - 방황하는 마흔이 삶의 고수가 되기까지 가뿐하게
장은주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일상을 살아 내는 힘은 체력에서 나온다. 사실 체력이 전부다. 좁은 곳을 벗어나 어디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삶의 질은 달라진다.
p.18
오늘 하루, 나의 행동이 미래에 어떤 의미 있는 일로 연결될지 모른다. 그렇기에 나를 일으켜 세우는 생산적인 일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 시간을 허비하는 모임이 아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시작한 것보다 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고 한다. 후회는 언제나 늦다. 그러니 무엇이 되든 작은 실천이라도 시도해 보는 게 중요하다.
p.74
걸으면 사유와 연결되고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상쾌하고 맑은 공기가 마음을 정화시켜서 그런 것일까. 평소 책상에 앉아 쥐어짜도 안 나오는 생각이 걸을 때 툭툭 튀어나올 때가 있다.
다리는 특히 근육량이 많은 부위다. 다리를 움직이면 근육에 영향을 준다. 이때 뇌의 혈류량이 증가되고 감각과 신경이 되살아나면서 뇌가 활성화된다.
그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대부분은 걷기에서 나온다.
p.176~177
걷기는 시끄러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걸을 때 듣는 소리는 소음과는 다르다. 외부의 소리보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걷는 동안 고요하게 나와 마주할 수 있다. 천천히 호흡을 의식하며 걷다 보면, 오로지 현재라는 순간에 집중하게 된다. 그 사이에 걱정거리들이 조금씩 내 안에서 멀어진다.
p.194
마음이 불편한데 무작정 목표를 채우기 위해 걷는다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걷기는 즐거워야 한다. 무리하게 욕심 내지 말고 일상에서 30분이라도 걸을 수 있다면 충분하다.
걸음 수보다 조금이라도 걷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p.263
척추 건강을 위해 허리를 똑바로 세운다. 거울에 옆모습을 비춰 섰을 때 등이 곧게 뻗어 있는 게 올바른 자세다. 목과 머리 부분이 바로 펴져 당겨진 상태로 걸어야 한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면서 편안한 보폭으로 걷는다.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발 중앙, 발가락 순으로 걷는 게 좋다. 체중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무릎에 무리가 덜 간다.
p.314
장은주, <언니, 걷기부터 해요> 中
+) 아이들의 엄마로, 한 가정의 아내로 살던 저자가 어느날 찾아온 삶의 무기력감에 휘둘릴 때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밖으로 나가 걷기'였다. 이 책에는 일단 걷기부터 해보자 하고 생각하며 매일 매일 꾸준히 걷고자 노력한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처음부터 매일매일 걷는 것이 쉽지 않기에 시행착오를 거치며 마음을 다독이고, 걷는 것이 습관이 되도록 노력한 과정을 언급한다.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되니 우리 나라의 여러 지역을 여행하기도 하고, 마라톤에 도전하기도 하고, 맨발로 걷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저자는 걸으면서 인생의 활력을 되찾고 자신이 좋아하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걷기의 장점과 걸으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단단해진다는 본인의 체험을 적어낸 책이다. 걷는 것이 주는 엄청난 에너지와 심리적 전환을 이해하고 있기에 깊이 공감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