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끝을 내려다본다
주석 지음 / 담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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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근본적으로 나와 상대방이 지닌 업의 모양이 다르기에 억지로 맞출 수 없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순리대로 살아가려면 자신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이 꼭 같기를 바라지 않는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p.12

기도를 하는 일, 수행을 하는 일, 또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 너무 많은 요행을 바라지 말라. 그저 묵묵히 담담하게 하라.

p.16

발을 잊은 것은 신발이 꼭 맞기 때문이고 허리를 잊은 것은 허리띠가 꼭 맞기 때문이며 마음에 시비를 잊은 것은 마음이 꼭 맞기 때문이다.

- [장자]

p.46

"구시화문(口是禍門)이니 필가엄수(必加嚴守)하라'(법정스님)는 말은 모든 문제의 원인은 입에서 나오는 말로 시작되는 것이니 우리의 입을 엄하게 지키라는 뜻이다.

p.72

"삶이 무료할 때는 차를 마시고

그래도 무료할 때는 푸르른 산을 바라보고

그래도 무료할 때는 마음을 들여다보아라."

- 법정스님

p.123

우리 삶은 모든 현상을 대할 때 굴절된 시각으로 보기 쉽다. 있는 그대로 보면 되는데 계산하고 측량한다. 행복한 일을 계산하느라 행복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을 계산하기에 더 불행해지는 것이다.

p.143

주석 스님, <오늘의 발끝을 내려다 본다> 中

+) 이 책을 읽으면서 스님과 차담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을 느꼈다. 저자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모아놓은 책이다. 살면서 접하게 되는 몇몇 상황들을 보며 삶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종교를 떠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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