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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에 불시착한 문과형 인간 - 인공지능이 멀게만 느껴지는 당신을 위해
다카하시 도루 지음, 김은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현재 딥러닝은 인공지능을 자동화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계산의 목적을 설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범용 인공지능이 실현되는 날에는 기계 스스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인공지능이 폭넓은 영역에서 자율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획득한다면 대부분의 영역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결과 인간은 기존의 경향을 기반으로는 기술 진보를 예측할 수 없는 기술적 특이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 변화는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바로 레이 커즈와일이 말하는 특이점의 도달이다.
p.102
일각에서 경고하는 것처럼 인류가 인공지능에 파멸될 가능성이 있을까? 파멸을 바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3장에서 내린 나의 결론은 하이퍼 인공지능과 대등한 입장이 되는 것이다. 즉 우리 스스스로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이제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따라잡아야 할 차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고 공상과학소설을 너무 많이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나의 대답은 매우 간단하다. 인공지능과 융합하는 것, 즉 '인간의 사이보그화'다.
p.116
사이보그 경제의 요점
생산성 향상 / 가격 결정 / 쾌락의 직접 교환
p.218
우리 삶은 이미 가술없이 성립할 수 없으며, 그러한 기술과 우리 삶의 관계의 욕망이라는 차원에서 철학적으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차원에서 봤을 때 이간은 반드시 자신을 뛰어넘는 존재를 만들며, 나 또한 그러한 존재로 변화하리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행여나 인간에게 불이익을 초래하더라도 인간은 해결책을 찾아가며 불가능에 도전할 것이다. 기술 개발은 가장 큰 장점과 불편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p.267
다카하 도루, <로봇 시대에 불시착한 문과형 인간> 중에서
+) 이 책은 일본 철학과 교수의 인공지능 강의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의 해답은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문과생들의 흥미를 끌어들인 이 강의는 인공지능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공지능, 딥러닝, 사이보그 등이 현재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 도입되었는지 느낄 수 있고,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고민하게 만든다. 그는 로봇에 대응해 우리가 스스로를 발전시킬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며 우리 안에 내재한 욕망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위험한만큼 우리를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 가소성이란 가치를 통해 저자는 인공지능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아무튼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 이해를 야야기하며 사이보그 기술 및 인간의 욕망, 포스트 휴먼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 꽤 흥미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