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윤의 삶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정재윤 지음 / 미메시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비좁다. / 삶이 매일 똑같다. / 저는 남들과 다릅니다!!!를 여러가지 구차한 방법으로 어필한 이후에 얻은 것은 매일 똑같은 삶이었다! /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인가? 자아실현이란 허상인가??? 나날이 얄팍해지는 기분이 든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이있네에 / (월말) (월급=돈다발) 야호

p.75

(엄마가 아이를 보며) 가상의 지식이어도 나는 내가 느낀 행동들을 알려주고 싶었다. "유튜브만 보지 말고 나가자!" / "어때? 바다 좋지? 그치?" / "음악 좋지? 그치?" / 다시 돌아온 현실은 냉정하였다. "학교 가자. 이제 엄마 회사 늦겠어." / "수업 끝났어? 학원 버스 안늦게 빨리 빨리 해." / 지친 귀가 후. "어, 내일 수학 학원 쉰다고 문자 왔네." / 오예!! 오예!! 아싸, 아싸, 신난다. / (아이가 엄마를 안으며) "아아, 너무너무 행복하다." / '나도 회사 안가고 싶다...'

p.123

정재윤, <재윤의 삶> 中

+) 이 책은 소설 미디어에서 9컷 만화를 그리는 작가의 작품집이다. 일기처럼 쓰고 만화로 그린 것을 모아놓은 느낌의 책이다.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분도 있고, 가족 혹은 직장, 친구 사이의 관계를 그린 부분도 있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부분도 있다. 또 사회적 편견에 대해 작가의 생각을 드러낸 분도 있다. 재미를 추구하는 만화책은 아니고, 누군가의 생각을 살짝 들여다보는 기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