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는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나는 얼른 생각을 멈춘다. 어차피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알아낼 수 없을 텐데 계속 생각한다는 건 어리석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내가 전에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마치 그런 일이 있었던가 싶기도 했다.
p.30
그 순간 이전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생명체는 똑같지 않고, 어느 한쪽만 옳은 것이 아니라 반대쪽도 옳다는 사실이다.
p.58
무리를 지어 다니거나 떼로 몰려다니는 행동은 자존감이 약한 동물이나 하는 행동이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동물들에게는 항상 우두머리가 있기 마련인데 우리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자존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고양이라면 결코 다른 고양이에게 복종할 리가 없다. 우리의 본성이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p.138
선입견을 갖는 건 부당할 뿐만 아니라 성급하고 거만한 태도란다.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아주 조심해야 해.
p.183
분노는 아름다운 것, 기분 좋은 것을 밀어내고 보기 흉한 것, 기분 나쁜 것을 두드러지게 만든다. 분노는 우리에게 부당한 평가를 내리게 만든다.
p.204
결함이 하나도 없이 완전한 건 지루하지 않겠니? 적어도 흠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직물만 그런 게 아니야. 사람도 그렇고 고양이도 마찬가지란다.
p.208
미리암 프레슬러, <고양이라서 행복해> 中
+) 이 책은 어린 새끼 고양이 키티가 엠마 할머니를 만나 같이 살게 되면서 삶의 이치를 하나 둘 배워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고양이 키티의 관점에서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살펴보고, 집 고양이가 떠돌이 고양이를 보는 시선도 드러내고, 어린 고양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깨닫고 배우는 지혜들도 풀어내고 있다. 고양이의 삶과 생각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