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 - 유엔 ‘환경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기후 위기 시대의 해법
오기출 지음 / 사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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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민은 전쟁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지만 환경 난민은 환경 악화로 삶의 기반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돌아갈 집이 없다.

p.12

그렇다면 우리는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가? 한국은 '저감'과 '적응'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한 상황이다. 저감 사업이란 기후 변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으로, 석탄 대신 태양광이나 풍력 등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그중 하나다. 적응 사업이란 기후 변화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고, 그 땅을 다시 사람이 살 만한 땅으로 되돌리는 사업 등을 말한다. 새로운 환경에 맞는 대체 작물을 개발하거나, 가뭄과 홍수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노력의 하나다.

적응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기후 변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p.37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는 몽골 고비 사막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50~71퍼센트 가량인데, 특히 최근 들어 이 지역에서 모래먼지 폭풍이 급증하고 있다. 몽골의 모래폭풍은 초속 20~46미터로 바람의 세기가 매우 강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몽골은 사막화가 진행 중이라 앞으로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해지고,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몽골의 사막화는 몽골만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p.49

세계는 지금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빈곤 문제를 비롯한 인류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다.

결국 21세기 인류가 깨달은 바는 '빈곤 문제는 기후 변화로 인해 해결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p.166

긴급구호의 첫 번째 조건이 구호활동의 전문성이라면, 두 번째 조건은 현지 주민들과의 소통이다.

p.188

푸른 아시아 모델은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여 생태를 복원할 뿐만 아니라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의 삶, 사람과 자연의 관계도 함께 복원하려고 한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회복되면, 기후 변화와 사막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땅만 살려놓으면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에코 투어도 중요하다.

p.312

오기출,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 中

+) 이 책은 유엔 '생명의 토지상'을 수상한 '푸른아시아'의 사무총장이 쓴 글이다. 저자는 몽골이 사막화되며 넓은 호수가 사라지고 숲으로 가득 찬 곳이 사막처럼 변한 상황을 먼저 설명한다. 사진 등을 첨부하고 있어서 깜짝 놀랄만한 일이며 심각하다는 것을 바로 인지할 수 있다.

그려면서 몽골에서 시작되는 황사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시하며 그것이 더이상 그들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비단 몽골, 중국,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의 언급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태풍과 사막화로 인해 환경난민이 급증하고 전쟁이 일어난다고 한다.

환경 문제는 단지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 된 것이다. 빈곤, 전쟁, 기아 등을 유발하며 빈부 격차에 따른 차이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개발에만 몰두하는 국가들로 인해 오히려 친환경적인 국가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보여준다. 또한 같은 국가나 지역 내에서도 빈부 차에 따라 극빈자가 피해를 보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내내 충격에 빠졌고 몹시 걱정이 되었다. 이는 한 지역,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문제다. 우리 모두 이제부터 환경을 생각하며 행동해야 한다. 한 그루의 나무가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한 번의 친환경적인 선택이 실천의 작은 걸음일 수 있다. 무엇보다 환경에 관심을 갖고 저자의 말처럼 기후 변화를 고려한 저감, 적응 정책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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