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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기적이다 - 틱낫한 스님의 365일 잠언 모음집
틱낫한 지음, 이현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17년 2월
평점 :
목적과 수단은 별개가 아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 행복이 곧 길이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없다. 깨달음이 곧 길이다.
p.44
어디서든지 잠시 앉을 짬이 나거든 거기 앉아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음을 즐겨라. 그냥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즐기는 것이다. 잡생각, 걱정, 계획 따위로 어지러워지게 자신을 내버려 두지 마라. 거기 앉아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음을 즐겨라.
p.74
칫솔질, 요리, 산책 같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 모든 걸음, 들이쉬고 내쉬는 모든 숨에서 기쁨과 행복을 맛볼 일이다. 인생은 이미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을 더 만들 이유도 필요도 없다.
p.119
"숨을 들이쉬면서 내가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안다." 이것은 붓다로부터 곧장 우리에게로 전해진 수행법이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무엇을 판단하고 흠을 찾고 거절하고 움켜잡고 하지 않는다. 눈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그 자유를 한결같이 유지한다. 분노, 좌절, 증오 등을 거부하거나 배척하는 마음 없이 있는 그대로 본다.
p.154
내 속의 분노는 울고 있는 내 아기다. 부드럽게 껴안아서 울음을 그치게 해야 한다.
p.238
사랑하고 이해하고 자비로울 수 있는 능력이 우리 안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 마음에 비가 오는 날에도 낙심하지 않을 것이다. 비가 내린다 해도 여전히 그 위에서 햇빛이 눈부시게 빛날 것이다. 비는 곧 그칠 것이고 다시 해가 빛날 것이다. 희망을 품어라.
p.299
붓다는 '두 번째 화살'에 대해 말한다. 화살에 맞으면 아프다. 같은 자리에 두 번째 화살이 날아와 꽂히면 열 배는 더 아플 것이다.
이 두 번째 화살이 날아와서 꽂히지 않게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두 번째 화살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날아온다.
p.304
틱낫한, <너는 이미 기적이다> 中
+) 이 책은 틱낫한 스님의 말씀을 모아 놓은 것이다. 혼란스러운 현대인들을 위해 명상과 마음챙김을 권한다. 책의 구성상 매일 꾸준히 조금씩 읽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한때 유행하던 365일 좋은말 달력처럼 조금씩 천천히 읽으면 같은 이야기도 상황에 따라 더 깊이 와 닿는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내가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 들숨과 날숨을 느끼는 것. 첫번째 화살의 상처로 아픈 곳에 자신이 두 번째 화살을 꽂지 않는 것. 자비로운 마음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을 믿는 것. 땅이나 하늘이 우리를 지켜준다는 것. 행복한 방법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지금 행복할 것. 현재의 삶에 만족할 것.
이렇게 이 책의 구절들은 비슷한 내용 같지만 어떤 상황에서 읽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천천히 오랜시간 조금씩 읽기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