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이상한 나라 - 꾸준한 행복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심리 여행
송형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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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이 가방에 넣고 다니는 물건은 무엇이며, 책상 위에 둔 물건은 무엇인가? 가장 돈을 많이 들이는 물건은 무엇인가?

여러분이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는 물건을 살펴보라. 전자 기기일 수도, 책일 수도, 숫자가 잔뜩 적힌 종이일 수도 있다. 계속해서 지니고 다니는 물건을 파악했다면, 이제 그것이 무슨 의미를 띠는지 되물어보라.

5%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파악할 때도, 마치 남을 분석하듯 질문을 던지고 경우의 수를 나누고 일일이 상황을 대입해보아야 한다. 평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도 필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들이다.

자신의 말이 과연 남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알고 싶다면, 자기 의견을 2~3줄 정도의 짧은 문장으로 쪽지에 쓰고, 주어를 '나'가 아닌 제삼자로 바꾼 후 자신의 이야기로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읽어보라. 금방 읽지 말고, 며칠 있다가 읽어 보는 게 더 생소하게 여겨져 좋다. 자신의 정신을 보호하려는 기제가 머릿속에서 사라지면, 정확한 해석이 더 쉬워진다.

17%

방어를 깨는 데 필요한 것들

지지적 접근 / 긍정적인 시선 / 다양한 사고의 비교(상대가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하면, 그것을 수정하려 하지 말고 일단 긍정해주면서 내 생각을 보여준다) / 은유와 비유

정신적인 방어는 분명 필요한 것이지만, 이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자기가 어떤 모습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고립되고 만다.

31~33%

기대를 바꾸지 않는 사람이나 기대를 바꾸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나, 서로에게는 매우 공격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서로 간에 이해가 필요한데도, 사람들은 소통하지 않고 공감하지 않고 학습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40%

인간이 가진 중요한 의무는, 부모가 가르쳐준(그게 좋든 나쁘든) 인간에 대한 관점, 사회가 가르쳐준 관점을 극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위치와 삶의 목표를 돌이켜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참자아가 발생하며, 부모와 사회를 넘어선 이후에는 또다시 자신이 만들어낸 관점을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나라는 이상한 나라의 영토가 점점 더 확장되는 것이다.

87%

자기 내면의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집요한 자기 관찰과 함께 사안을 다른 방식으로 보는 융통성 등이 필요하다.

처음에 할 일은 작은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긍정적 감정은 아주 작을 때가 많다. / 두번째는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다시 부정해보는 것이다. / 세번째로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찾아보려 해야 한다. / 긍정적 감정은 그저 발견만 해도 좋지만, 부정적 감정은 아무 데나 널려 있다. 이를 세분화하고 잘 가공해서 남이 받아낼 만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처리의 포인트다.

94~95%

송형석, <나라는 이상한 나라> 中

+)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나'라는 존재에 대해 어떻게 하면 알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적고 있다.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고,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한 점이다. 따라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나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가방에 무엇이 들었는지, 늘 무엇을 챙기는지 등을 살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인다고 한다. 솔직히 이 문장을 읽고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나는 짐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늘 배낭을 매는 편이고 거기 들어있는 물품들은 늘 비슷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 저자는 끝없이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구체화하며 자기 감정이나 자기 내면에 대해 접근할 것을 권한다.

이 책은 쉬운 책은 아니나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한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정신과 의사의 논리적인 문장을 천천히 곱씹으며, 나는 나란 존재를 더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모든 관계는 나에서 시작되고 내게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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