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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과 거리를 두는 대화법 - 감정은 쓰지 않고 센스 있게 받아치기
김범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싫은 것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할까. 싫어하는 것은 나의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이다. 나는 오직 나를 위해 살며 사랑하고 싶다. 이를 위해 나의 영역을 존중받고 싶다. 나와의 거리를 함부로 훼손하는 그 어떤 누구에게도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싫다고 말해도 된다.
2%
좋은 삶을 살고 싶다면 좋은 것을 많이 하고 나쁜 것을 적게 하면 된다.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좋은 사람은 더 많이 만나고 좋지 않은 사람과는 덜 만난다.
3%
내 인생의 본질에 집중하려면 세상의 불필요한 것들과는 적잘한 거리를 두는 용기가 필요하다.
적절한 거리 조절만으로도 내 마음의 온도 1~2도쯤은 슬쩍 올려놓을 수 있다.
8%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고민이나 걱정을 받아주는 걸 우선으로 한다. 문제해결을 위한 정답을 주기 이전에 문제로 생긴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주려고 애쓴다. 그렇다고 지나친 감정이입에 빠지지도 않는다. 자신이 해야 할 일, 그리고 상대가 있어야 할 위치를 늘 확인하며 말하기에 관계의 거리를 적절히 유지해 나간다.
21%
상대방의 모든 것을 다 알아야만 속이 풀린다고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행복한 가족을 꾸리겠다고 덤비기 전에 내가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생각해 볼 일이다. 알고 지내는 사이일수록 오히려 서로의 거리를 충분히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솔직한 게 아니다. 허물은 각자 조금씩 숨기면서 사는 게 맞다.
24%
동등한 힘의 균형 하에 말할 수 없는 세상의 많은 약자들에게 하얀 거짓말은 그냥 거짓말이 아니다. 자신을 지키는 일종의 '생활 지혜'다.
46%
"너의 마음을 내가 알 수 있겠느냐마는 힘들고 고통스럽겠다."
무작정의 격려보다는 조용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상대방이 실연과 이별의 슬픔, 관계에서 얻는 피로의 고통 등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78%
당신이 행동하기 전에 들어라.
당신이 반응하기 전에 생각해라.
당신이 쓰기 전에 벌어라.
당신이 비난하기 전에 기다려라.
당신이 기도하기 전에 용서해라.
당신이 그만두기 전에 노력해라.
- 어니스트 헤밍웨이
98%
김범준,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과 거리를 두는 대화법> 中
+) 이 책이 화술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대화의 방법 위주로 설명이 되기에 다시 제목을 살펴보니 명확하게 '대화법'이라고 적혀 있다. 아, 나는 그것을 보았으면서도 '피곤', '거리를 두는'에 더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가 말하는 거리를 두는 대화법이라는 것의 기본은 '명확하고 분명하게 말하며 단호하게 말하는 화법' 이다. 싫은 것은 싫다고, 불쾌한 것은 불쾌하다고 말하라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또 오히려 관계의 지속을 위해서더 그게 나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자의 문장에서도 단호함이 느껴졌던 책이다. 솔직히 그 관계라는 것이 한두번 보고 말 사이가 아니라 계속 만나야 한다면 쉽지 않는 태도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그런 관계라고 해서 자신이 계속 상처받으면서 지내는 것보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태도가 더 나은 것 같다.
가끔은 하얀 거짓말도 하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피하기도 하며, 자신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거리 두기가 인생에는 꼭 필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과연 그런가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