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우종영 지음, 한성수 엮음 / 메이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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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명체다. 움직일 수 없는 탓에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생존하려면 주변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 말 그대로 나무의 삶은 선택의 연속인 셈이다.

그 선택에 주저함은 없다. 오늘 하루가 인생의 전부인 양 곧바로 선택을 단행한다. 가만히 보면 선택이 가져올 결과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저 온 힘을 다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뿐이다.

3%

신기한 것은 나무가 제 자식 키우는 법도 그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의 육아 원칙은 하나, '최대한 멀리 떨어놓기'다. 자신의 그늘 밑에선 절대로 자식들이 큰 나무로 자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까닭이다.

그래서 나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식을 되도록 멀리 보내려 한다.

21%

좋은 일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찾아오고, 더 좋은 일들은 인내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찾아오지만,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찾아온다고. 그것이 바로 내가 지금도 아픈 나무들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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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순간들이 있다. 아무 걱정 없어 보이는 사람도 말 못 할 속사정은 하나씩 다 있다. 그리고 아무 일 없이 무탈한 하루는 생각보다 자주 오지 않는다. 또한 인생은 너무 길기 때문에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80%

우종영,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中

+) 이 책은 직업으로는 생소한 '나무 의사'인 저자가 쓴 에세이이다. 저자는 나무가 아프면 치료해주는 나무 의사이다. 그가 아픈 나무를 돌보면서 깨달은 삶의 이치를 담담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무가 자랄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느꼈다.

나무는 아무렇게나 아무 곳에나 심는 것이 아니다. 그 환경을 세심하게 살펴본 뒤에 적당한 곳에 나무의 종류를 정해서 키워야 한다. 나무가 아플 때는 상황 같은 것은 고려하지 않고 꾸준히 돌보아야 한다. 저자가 나무를 돌보는 것을 보면서 나는 상당히 감동받았다. 진심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더불어 나무 의사라는 직업과 나무의 생장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우리 환경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나무 그리고 꽃과 풀들에 관심을 갖고 돌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이 책은 나무를 돌보면서 저자가 느낀 나무의 생애를 인간의 생애에 적용하여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울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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