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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 법륜 스님의 지구촌 즉문즉설 ㅣ 야단법석 1
법륜 지음 / 정토출판 / 2015년 10월
평점 :
그냥 두세요. 가족이라도 관여할 일이 있고 관여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2%
이 방법은 매일 108배를 하면서 자신에게 암시를 줘야 합니다. '저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뇌면서 자기 암시를 주세요. '나는 화를 안내겠습니다'하는 의지와 각오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화를 안내겠습니다.' 매일 결심했는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나니까 자신에게 실망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나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꾸 되뇌세요.
7%
좀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별로 착하지도 않은 여자가 착한 척을 하니 힘든 거에요. 못되게 굴라는 말이 아니라 칭찬받고 싶다는 그 욕망을 버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처럼 훌륭한 성인도 오해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고, 부처님처럼 인격이 원만한 분도 당시에는 굉장한 오해와 비난에 시달렸는데 실제로 훌륭하지도 원만하지도 않은 질문자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 칭찬만 듣고 살겠어요. 이렇게 과욕을 부리기 때문에 피곤한 거에요.
10%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니 다만 사랑하고 미워하지만 않으면 된다.' -<신심명>
27%
다 좋은 관계들이 원수가 되는 이유는 기대 심리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기대 심리를 버리는 것을 '무주상 보시'라고 합니다. 기대 심리를 갖는 것을 '상을 짓는다'고 하고, 기대 심리 없이 베푸는 것을 상이 없이 베푼다고 해서 '무주상 보시'라고 합니다. 우리가 좋은 일을 한다고 반드시 좋은 과보가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것입니다. 내가 남을 돕고도 기대가 크면 실망이 커지는 법입니다.
28%
그래서 이해받으려 하지 말고 이해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해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그래서 절을 하는 겁니다. 땀이 뻘뻘 나고 하기 싫은 마음이 일어나는데도 계속 절을 한다는 것은, 성질을 고쳐보겠다는 각오가 굉장히 굳건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39%
인생에서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은 자기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가 괴로우면서 남을 돕는다고 하면 잠깐 도울 수는 있지만 오래는 못 갑니다.
자기를 희생한다는 것은 대가를 바란다는 겁니다. 내가 이렇게 희생을 했으니 칭찬을 해주든지 상을 주든지 할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기대대로 안 되면 불만이 생기고 억울해져요.
그래서 우선 자기가 행복해야 합니다. 자기가 행복한 가운데서 이웃 사람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으면 하고 못 해주면 그만이에요.
44%
불확실한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이렇게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기도를 계속하면 치유가 됩니다.
46%
법륜 스님, <야단법석> 中
+) 이 책은 법륜 스님이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한국 교민들과 만나 대화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늘 그렇듯이 사람들 각자 갖고 있는 고민들을 스님과 이야기하며 위로와 조언을 받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는 법륜 스님을 비롯해서 여러 스님과 수녀님들, 신부님들이 일반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해주는 시간을 좋아한다.
누군가에게는 그 한 두마디가 큰 위로가 될 때도 있고 삶에서 큰 깨달음이 될 때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받아들이고 잠깐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런 시간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으로 읽으면 편한 책이다.
이 책은 분량이 상당하다. 해외 교민들과 100회 정도의 대담을 기록한 것이라 읽는데 시간은 좀 걸린다. 하지만 해외에 사는 교민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고 그들의 고민이나 문화 등에 대해 접할 수 있어서 읽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