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다이빙 -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일센치 다이빙
태수.문정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한테 힘내라고 하지 말고 힘 빼라고 해야겠다. 너무 힘을 내서 일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나는 그 말을 들은 뒤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크게 숨을 한 번 쉬고 '힘 빼자'라고 말한다.

34%

난 장점이 없다. 잘하는 것도 없다. 하지만 난 다 못하기에 다 열심히 한다. 남들에게 별 것 아닌 것 하나를 얻기 위해 나는 인생을 바친다. 밤새워 고민하고 쓰고 읽고 말하고 행동한다.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 흔한 재능 하나도 없기에, 나는 모든 것에 사활을 건다. 맞다. 나는 노력을 잘한다.

44%

다른 사람을 실망시킨다는 것은 무척이나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언젠간 줘야 했을 실망감이었다." 처음부터 알아서 하면서, 그걸 잘 해내기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57%

나는 매일 그 작고 작은 것들을 기가 막히게 캐치해 불행해졌다. 이런 나를 고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뭐, 고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불행에 민감한 만큼 행복에도 민감해보고 싶다.

64%

요즘 다시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어떤 책은 한 권 읽는데 거의 보름이 걸리기도 하고. 그래도 이 시간이 좋다. 내일도 모레도 내년도 내 인생엔 행복보다 불행이 더 많을 테지만, 이 시간을 통해 알 수 있다.

나는 언제든 작고 잦게 행복해질 수 있다.

86%

태수, 문정, <1cm 다이빙> 中

+) 이 책은 현실에서 딱 일 센티미터만큼 벗어나 기분 좋은 것들을 찾으려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곤하게 반복되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찾아보는 시도라고 해야 할까. 엄청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저 한번쯤 기분 좋은 순간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소확행이라기 보다 소소확행이라고 표현하는 구절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기분 좋은 순간을 느끼곤 한다. 나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내가 몇 자 글을 끄적이거나, 글자나 화면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면 음악을 듣는다. 그런 순간들이 내게는 편하고 행복하다. 저자는 바로 그런 순간들을 우리 일상에서 찾고 지켜가는 연습을 하길 원하는 것 같다.

즉, 이 책의 두 화자는 각자 자신의 불행했던 순간과 마주하기도 하고,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은 노력들을 찾아가고 있다. 평범한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행복하기 위핸 소소한 노력들을 시도해보기를 원하는 의미에서 이 책이 제작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