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너를 묶지 않았다 - 마음이 묶이면, 인생도 묶인다
월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자승자박입니다.

아무도 나를 묶지 않았건만 스스로 묶여 있는 것이지요.

번뇌를 꽉 움켜쥐고서 '내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통에 사로 잡혀서 '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본디 '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실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거울 보듯, 영화 보듯,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대면해서 관찰하면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8쪽

마하는 '큼'이요, 반야는 '밝음'이요, 바라밀은 '충만함'이다.

마하반야바라밀이 '나' 요, 내가 '마하반야바라밀'이다.

나는 본래 크고 밝고 충만하다.

이렇게 되뇌다 보면, 실제로 크고 밝고 충만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55쪽

"무엇무엇 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구걸형이 아닌 "무엇무엇을 하겠습니다."라는 식의 능동형 기도여야 합니다.

"건강하게 해주세요.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가 아닌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넉넉한 마음을 베풀겠습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이렇게 마음 먹은 뒤에 "보살님께서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면 괜찮습니다.

61쪽

"네가 나에게 화를 내고 욕했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니 그것은 도로 네게 되돌아갔다."

73쪽

피해만 안 주고 살면 되지, 굳이 주변 사람들을 살필 필요가 있느냐고 되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것은 아주 하찮은 수준의 생각입니다. 이 세상은 결코 혼자서 이루어낸 것이 아닙니다. 혼자만 잘 산다고 행복해지지도 않습니다.

191쪽

내 입장에서 좋고 나쁜 일들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마세요. 세상사는 변화가 많아 어떤 일이 화가 될지, 복이 될지 예측할 수 없거든요.

319쪽

벗어남의 맛을 알고 내려놓음의 맛을 알면 근심과 악행에서 벗어나 진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386쪽

완벽이란 더 보탤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무언가를 더 뺄 것이 없는 상태, 이것이 완벽이다.

-생택쥐베리

391쪽

월호 스님, <아무도 너를 묶지 않았다> 中

+) 예전에 월호 스님의 책을 읽고 마음의 울림을 느낀 적이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부처님과 관련된 일화를 제시하며 우리가 살면서 겪는 괴로움이나 흔들리는 마음들에 대해 길을 제안한다. 어떻게 하라는 식의 가르침이라기 보다 상황에 맞는 일화를 제시하여 보여준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조언으로 받아들일지 아닐지. 그리고 명상과 호흡법 그리고 자신을 객관화하여 들여다보는 방법들은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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