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이즐라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그러나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

- 볼테르

72쪽

칸트는 도덕의 두 가지 정언명령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정언명령은 도덕 철학에서 널리 회자되는 유명한 구절이다.

"네 의지의 준칙이 보편적 입법 원리에 타당하도록 행동하라."

즉, 나의 행동 규칙을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해도 옳은 것일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이야기다.

134쪽

니체는 인간의 삶에 존재하는 고통과 갈등까지 적극적으로 끌어안아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명령한다. 그렇게 되면 인간 본래의 창조성이 발휘되어 삶은 의미있는 예술이 된다는 것이다.

202쪽

'필요한 것은 이것이냐 저것이냐'하는 특정한 정보가 아니라 전체의 시각에서 본 인생의 목적에 관한 지식이다.

-버트런트 러셀

218쪽

포퍼의 지식관은 과학의 발전과 마찬가지로, 내가 맞았다는 확증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틀렸다는 반증을 통한 성장을 강조한다.

"실수나 착오는 이성의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다."

259쪽

우리는 자유롭지 않을 자유가 없다. 인간은 자유를 형벌처럼 짊어지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자유를 의식할 때 불안을 느낀다. 그렇다고 자유가 부담스러워 다른 무엇에 의해 자기 삶을 결정한다면, 이는 '자기기만'이다.

-사르트르

<존배와 무> 3부는 또 다른 존재인 타자를 설명하며, 타자와의 관계를 이렇게 기술한다.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의 시선을 통해 나는 주체의 자격을 잃고 객체가 되며, 자신의 존재로부터 소외되기 때문이다.

270쪽

아렌트에게 '사유'란, 적대적으로 의심해보는 비판적 사고와 타인의 처지를 생각해보는 상상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유의 불능이 맹목적인 지시에 따른 기계적인 행동과 결합하여 악이 된다는 것이 아렌트가 말하는 악의 평범성이다.

288쪽

이즐라,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中

+) 이 책은 퇴근길에 읽는 철학 이야기라는 목적에 맞게 쉽게 읽히는 서양 철학 이야기이다. 대표적인 철학자 21인을 선택하여 그들의 핵심 사상이나 주요 개념들에 대해 앍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도 우리가 중고등학생 때 한번쯤 들어본 철학자의 이름이 등장하기에 다가가가 쉽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핵심 주장이나 사상에 대해 되도록 간단하게 정리하고 언급한다. 서양철학사라고 하기에는 좀 거창하지만 시대순으로 대표적인 철학자의 사상을 이야기한다. 웹툰인만큼 구체적인 내용보다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것을 고려하여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철학사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원한다면 이런 웹툰이 아닌 일반 서적을 읽기를 권한다. 이건 저자가 언급한대로 퇴근길에 읽어볼 수 있는 철학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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