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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ㅣ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평점 :
들떴다. 부정할 수 없다. 사람은 들뜨면 대번에 방심한다. 내일도 분명 좋은 하루를 보낼 거라고 착각한다. 좋은 일이 생긴 것을 계기로 앞으로의 인생도 펴지리라고 자만한다.
아무 근거도 없이.
34%
행복은 뭘까. 먼 기억 속 누군가가 물었다.
이제는 안다. 지금이 행복함을 아는 게 행복임을.
잃기 전에 깨닫는 것.
잃었더라도 행복했음을 기억하는 것.
78%
안다. 답은 언제든 내 안에 있다.
생각한다는 건, 그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응, 괜찮다. 앞으로 나아갈 용기는 이미 얻었으니까.
78%
후지마루,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中
+) 이 소설에는 죽은 사람의 미련을 풀어주고 이승을 떠나도록 도와주는 '사신'이 등장한다. '사신'과 '사자'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행복의 정의를 깨달아가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소년은 사신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같지 않고 그들의 기준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것을 차근차근 배워간다.
일본 소설을 읽다보면 가끔씩 파격적인 전환과 결말을 보게 될 때가 있는데 이 소설 또한 그렇다. 여러 개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면서 소설 속 인물들이 변화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고, 그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볼 수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