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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 흥미진진한 영화 대본, 소설, 드라마, 웹툰을 쓰는 비법
리사 크론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스토리는 외부가 아닌 내면의 투쟁을 다루는 것이다. '외부'의 플롯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자 주인공이 이것저것을 배우고 극복해 어떻게 '내부적'으로 대처하는가를 전해야 한다. 다시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내부의 문제가 플롯에서의 사건보다 경우에 따라 수십 년까지 앞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가 주인공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주인공의 앞을 가로막는 그릇된 신념이 무엇인지를(그리고 가장 중요한 '왜 그런가'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면 도대체 어떻게 주인공이 대처할 플롯을 구성할 수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할 수 없다.
바로 이 점이 작가가 플롯을 구성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주인공 내면의 문제 등 모든 것을 알아야만 하는 이유다.
19%
당신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작업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말한, 당신의 이야기에서 만들길 원하는 글의 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글의 요지가 스토리가 어떤 내면의 문제를 다룰지 당신에게 정확하게 말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33%
모든 행동을 뒷받침해주는,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왜'가 포함되어 있는 주인공을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대단하고 외부적으로 극적인 사건이어도 전혀 호응을 얻을 수 없다.
43%
주인공의 과거가 소설의 대립을 이끄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된다는 점이다. 앞으로 살펴볼 내용처럼, 주인공의 과거야말로 바로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 구체적으로 주인공이 내면 및 외부에서 직면할 문제점이다. 따라서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을 만들 구체적인 스토리를 결정할 때는 주인공의 욕망과 잘못된 믿음 사이의 내면의 투쟁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53%
리사 크론, <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中
+) 이 책은 한 편의 소설을 써내기까지 작가가 어떻게 스토리를 짜기 시작하는지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저자가 한 작가의 소설 스토리를 인용하며 제시하고 있어서 내용이 좀 긴 감이 있지만 구체적인 건 사실이다. 저자는 영화 시나리오를 여러 편 읽어보면서 흥미로운 스토리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생겨나는지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플롯과 스토리의 차이, 그리고 주인공과 주인공 외 배경 혹은 저자식 표현으로 제3레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주인공 혹은 인물들의 과거부터 세계관까지 작가가 꿰고 있어야 사건들의 인과성이 더 잘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무조건 써내려가기 보다 먼저 누구를 중심으로 무엇에 대해 왜 말하려고 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작가가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들의 모든 것을 먼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조언이 깊이 와 닿았다. 단순히 글쓰기 방법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소설을 중심으로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좀 지루할 수는 있다. 그러나 스토리가 있는 글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