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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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떠난 사람 혹은 그가 떠나온 사람, 그를 둘러싼 소문 혹은 오해 혹은 이해... 저마다의 사연 속에서 어느 인물 하나 소외되지 않고 종국엔 깊은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서두르지 않으며 조금씩 인물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트레버의 느릿한 속도가 미덥거니와 바로 그 지점에서 감동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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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책, 모비 딕
너새니얼 필브릭 지음, 홍한별 옮김 / 저녁의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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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에 도전했다가 나가떨어지고 동아줄 잡는 심정으로 펼친 책. 그 두꺼운 <모비 딕>을 ˝여남은 번˝이나 읽었다는 필브릭은 전혀 으시대지 않으면서 관대하고 솜씨 좋게 독자를 ‘사악한 책‘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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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구경 - 독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유진 지음 / 포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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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메이킹필름을 공개하는 책˝이라는 작가의 소개처럼, 책을 만나기까지의 과정 자체를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독서의 NG‘ 장면까지 내보이는 독특한 책이다. 팬레터를 묶은 <지드래곤을 읽다>부터 눈여겨보고 있는데, 십대 작가가 품은 가능성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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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하루 - <만약은 없다> 두번째 이야기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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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내 팔다리가 꺾인 것 같고, 내 몸뚱어리가 타버린 것 같고, 내 창자가 부풀어오르는 것만 같았다. 집요하리만큼 사실적인 묘사에 진저리 치면서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날것의 죽음‘ 속에 깃든 ‘삶의 의지‘가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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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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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라고 하는 것이 페이지마다 뚝뚝 묻어나는 책. 이런 책이 나왔고, 대중에게 많이 읽힌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서 혐오와 차별, 사회적 재난이 극에 달했다는 반증. 한편 그 어느 때보다 타자에 대한 관심과 감수성이 증폭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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