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희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8
조해진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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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작고 가벼워 출퇴근길 독서용으로 챙겼는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고... 너무 좋았다. 세대도, 사는 곳도, 심지어 국적도 다른 이들이 전쟁, 제주 4.3, 분단 등 아픈 역사 안에서 포개지고 섞이는 과정이 강렬한 클라이맥스 없이 잔잔하게 그려지는데 마음에 남는 감동의 파고는 높고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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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나와 우는 우는 - 장애와 사랑, 실패와 후회에 관한 끝말잇기
하은빈 지음 / 동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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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장들이 나오려면 얼마나 오래 응시하고 얼마나 치열하게 깎아내고 얼마나 진심을 다해 어루만져야 하는 걸까. 그저 ‘글을 잘 쓴다‘는 찬사를 보내기조차 미안할 정도이다. 삶과 한 몸이 된 문장들. 정말이지, 하은빈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책이다. 별 다섯 개도 아쉬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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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ㅣ 소담 고전 명작 시리즈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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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가 디스토피아로 현실을 비판했다면, <멋진 신세계>는 유토피아로 인간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성찰한다. 디스토피아가 유토피아의 실패한 세계이고, 유토피아를 만들고자 할 때 그 세계는 결국 디스토피아가 되어버리고 만다는 아이러니를 두 작품을 통해 흥미롭게 체감했다.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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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맛 - 피아노 조율사의 우리 국수 탐방기 ㅣ 피아노 조율사의 탐방기
조영권 지음, 이윤희 그림 / 린틴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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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문장으로 이토록 쫄깃한 책을 만들어내다니. 작가, 만화가, 편집자의 가장 이상적인 의기투합의 결과물을 보는 듯! 읽는 내내 면발 당겨서 혼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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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기 ㅣ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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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형 작가의 절필은 우리 문학계의 너무 큰 손실이다. <붕대 감기> 이후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었는데... 절묘한 구성, 명료한 메시지, 평범하지만 살아 있는 인물들.. 한 권의 이야기가 틈새 없이 딴딴하게 맞춘 퍼즐의 완성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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