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들, 조용히 빛나는
문선희 지음 / 가망서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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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현장이 아닌, 남은 자리의 고요 속에 ‘이야기‘를 세운다. 그리고 독자들로 하여금 저곳에 무엇이 있었는지 더듬어보게 한다. 있었던 것. 우리가 늘 과거형으로 소환하는, 부재를 통해서만 뒤늦게 감지하게 되는 존재들을. 고맙고 귀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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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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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반전도 자극적인 사건도 없지만,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힘과 은근한 흡인력이 여전. 마지막 문단은 물이 담긴 투명한 컵에 차가운 물 한 방울이 떨어져 섞이는 듯한 상쾌한 감동을 주었다. 다만.. 3쇄본인데 눈에 띄는 오자들이..ㅠㅠ 특히 '타계' 같은 오자는 작은 충격. 아, 편집자의 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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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타쿠 삶 청소년에세이 해마 6
정해나 지음 / 낮은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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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의 그 작가가 맞나? 어떻게 한 작가가 이렇게 정반대의 톤과 바이브를 가지고 있을 수 있지? 요나단을 펑펑 울면서 봤다면, 사랑이 넘실대다 못해 폭포처럼 쏟아지는 이 책을 읽으면서는 빈약하나마 내 주머니 속 ‘좋아하는 것들‘ 목록을 헤아려보게 되었다. 너무 좋아하는 마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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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미술관 - 마침내 우리는 서로의 뒷모습이 된다 아무튼 시리즈 80
이유리 지음 / 제철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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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이 여기까지 왔구나. 에세이로 시작한 글이 미술칼럼으로 넘어가더니, 인문서의 즐거움을 주다가 예술비평의 영역에 닿는다. 늘 그림보단 음악이었고, 미술관은 어쩐지 어색한 공간이었는데 처음으로 "미술관이라는 바다로 뛰어들"어 잔잔히 그림을 감상하고 싶다는 열망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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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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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최대한 쉽게 풀어 쓴다고 한 걸 텐데, 문돌이에겐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물리의 눈으로 보는 세계가 얼마나 새롭고 아름다운지, 미시 세계가 얼마나 넓고 복잡한지 어렴풋이나마 느끼며 여러 번 전율했다. 과학을 학교가 아니라 이런 책들로 배웠다면 일찌감치 멀리하진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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