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내일은 꽃다발 1/2 ㅣ 내일은 꽃다발 1
이지환(자작나무) / 피우리 / 2010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느닷없는 봄앓이인가, 노총각에게 들이닥친 열 띤 몸살기인가.
으슬으슬 현국의 심장 언저리에서 묘한 바람이 불었다.
간질간질 재채기가 날 것 같다.
<P.124>
이지환.
그녀는 누구인가.
외국에 유명 로맨스작가 주드 데브로와 주디스 맥노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이지환, 이선미씨 등이 있지 않은가.
여성들이 가장 사랑하는 로맨스 작가이자 드라마 헬로 애기씨의 원작이었던 <김치만두 다섯개>를 쓴 작가이기도 하며
화홍이라던가 그대가 손 내밀때, 이혼의 조건 등등등 수많은 소설을 써낸 작가가 아니던가.
35살의 노총각 현국이 있었다. 키워준 어머니와 낳아준 어머니가 따로 있는 조금은 복잡한 집안사정이 있었고 아주 까칠한 성격에 워커홀릭이기까지 한 남자였다. 23살의 어여쁜 아가씨 진경이 있었다. 어린시절 아빠에게 안녕이란 인사도 못한채 사고로 아빠를 떠나보내야 했고 그 사고로 사랑하는 둘째오빠는 다리를 절게 되었다. 사랑하는 큰 오빠마저 몇달 전 뇌암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외국에서 공부 중이었지만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
언제나 그렇듯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뻔한 인물들이긴 하다.
차갑고 냉정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겐 다정한, 그러면서도 혼자 속에 감춰진 아픔이 있는 돈 많은 아저씨와
그야말로 상큼 발랄함으로 무장한, 곁에 있으면 그 밝음이 마구마구 전염될 것만 같은, 그래서 인기 참 많은 아가씨 이야기 말이다.
그래도 책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히니 뻔한 이야기여도 상관은 없다.
이지환의 다른 소설 <날개달린 색동공룡은> 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아~ 하고 눈치 챌 테지만
이 두 소설은 서로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날개날린 색동공룡이 둘째 오빠 재경의 이야기이고 내일은 꽃다발은 막내 여동생 진경의 이야기니 말이다.
내일은 꽃다발이 더 후에 나왔지만 소설의 시간배경으로 보면 이 소설이 더 먼저 이야기라는.
그러니 이 소설을 만나고 싶은 분들 이 책을 먼저 읽고 색동공룡 이야기를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는.
책은 굉장히 빨리 읽혀진다.
1,2권 둘다 550페이지에 달하는 굉장히 두꺼운 책이지만 이것을 4시간에 걸쳐 다 읽어버렸으니 말이다.
역시 이런 소설은 킬링타임용으로는 정말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