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크리스마스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서평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이 소설은 아카가와 지로의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열 번째 편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총 다섯 가지의 단편 모음집이구요. 국내에서 이전에 몇 편이 번역되어 나온 바 있지만 최근 씨엘북스 출판사를 통해 재발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작가가 다작을 하면서도 수상 경력도 화려한 편입니다. 글이 다 안정감이 있어서 신뢰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일본에서 셜록 홈즈는 몰라도 아카가와 지로의 홈즈는 아는 정도라고 하니 유명한 작가이긴 한 것 같습니다. 일단 무겁고 정통 수사물이랄까 형사물, 추리물 들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리즈이지요.
 
마침 일본 NTV에서 아라시의 아이바 마사키 주연으로 드라마를 방영 중이라 비교해보며 감상하는 즐거움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소설은 드라마의 설정과는 몇 몇 다른 면이 있어서 각각의 특징 덕분에 어느 쪽도 재미있게 감상 중입니다.
 
드라마에서는 고양이 홈즈가 사람의 모습으로도 변해서 주인공인 가타야마 요시타로와 대화도 하지만(혹은 혼내기도..) 소설 속에서는 그저 고양이입니다. 사건의 힌트를 주긴하지만 드라마같은 판타지물은 아니지요. 그리고 드라마에서 요시타로의 형으로 나오고 있는 후지키 나오히토의 역할이 소설에는 없습니다. 그 밖에 드라마에선 잘생긴 배우인 오쿠라 타다요시의 역할인 이시즈도 소설에서는 먹보에 거구일 뿐이라는 점이 다르달까요.
 
가타야마 역시 드라마에서는 아주 심약하달까 착하게 그려지지만 소설에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여성 기피증이라던가 유능하지 않은 형사이긴 하지만 좀 더 귀찮아한달까 나른한 느낌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요. 사건 오타쿠라고 할 수 있는 하루미 역시 드라마 상에서 보다는 좀 더 평범하고 명랑해보이는 캐릭터입니다.
 
시리즈의 열 번째까지 왔기 때문일까요. 그간 가타야마도 이런 상황들에 적응을 한건지 초반부보다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느낌이 소설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하루걸러 연휴
경시청 수사 1과의 가타야마는 이런 수식어와는 전혀 다르게 글 초반부터 어리바리한 채로 길을 헤매고 있습니다. 과장의 부탁으로 장례식을 가게되는데 예상 밖에 이 곳은 장례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추리물이 그렇듯, 사건과 시체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연극, 연예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건 해결 뿐 아니라 귀여운 아이디어도 내는 홈즈였습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자장가
이번 편의 주인공은 엘리트라 정신없이 바쁜 남자 기타다 다쿠로. 일을 하느라 정신도 없고 지쳐서 다른 것엔 전혀 신경 쓰지 못합니다. 그런 그에게 애초에 아들이 없었다는 깜짝놀랄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대체 무슨 상황인건지 우연히 알게된 이들의 추리가 시작됩니다. 결말은 좀 씁쓸했지요.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이혼 상담
동생과 함께 쇼핑을 왔다가 지쳐서 기다리던 가타야마는 한 지친 여인을 발견하고 도와주게 됩니다. 그런데 구입한 물건들과 함께 그 여인도 사라집니다. 그 여인을 교수 살인 사건의 피해자 가족으로 만나게 됩니다. 대체 이 사건은 무슨 이유였는지 그 여인이 하루미의 물건을 들고 간 것은 어떤 이유였는지 밝혀내지만 그리 유쾌한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통근 지옥
가타야마는 안타깝게도 출근 지하철 안에서 치한으로 몰립니다. 기분 나빠하던 차에 피해자가 집으로 찾아옵니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자신은 살해될 뻔했다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이는 18살이지만 흔치 않은 상황에 놓여 사장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를 누가 살해하려고 하는지 이들이 도와주게 됩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크리스마스
언제나처럼 부탁을 받고 이동하게 된 가타야마. 웬일로 대학 시절 친구인 구보가 연락이 와서 경비를 서고 있는 기숙 학교인 구라타니 학원의 경비일을 대신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역시나 언제나처럼 방향감각이 없어 일행들을 고생 시킨 후에 도착하게 됩니다. 의외로 학교인데 가장 그로테스크한(?) 사건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가 간략한 각 단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간혹 단편집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저두 예전엔 길고 긴 장편일수록 좋아했는데 이런 단편들이 각기 다른 상황과 다른 범행이 나온다는 다양성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나니 단편집이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짧다보니 군더더기 없는 느낌도 있구요. 연이은 감정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쉽게 손이 가구요. 이번 편도 역시 아카가와 지로!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 정보

 

Mikeneko Holmes no Christmas by Jiro Akagawa (1987)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크리스마스

지은이 아카가와 지로

펴낸곳 씨엘북스

옮긴이 정태원

초판 1쇄 인쇄 2012년 5월 7일

초판 1쇄 발행 2012년 5월 14일

 

* 오자

p. 99 그리고 타진 블라우스를 -> 터진

타진 곳을 나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