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깜짝 상자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서평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이 책은 아카가와 지로의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입니다. 1976년에 대뷔하여 2008년까지 500편 이상의 다작을 한 작가로 심지어 영국의 '셜록 홈즈'를 몰라도 아카가와 지로의 '홈즈'는 알 정도로 일본에서 범국민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저는 첫 번째 '추리'편 다음으로 읽어봤는데 이 책에서는 총 여섯 가지 단편을 실은 모음집입니다.

 

첫 번째 편과 다른 점은 단편이라는 부분도 있겠지만 주인공 홈즈와 가타야마 요시타로이외에 가타야마의 동생 하루미와 동료 형사 이시즈가 계속 함께 하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각 단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깜짝 상자

가타야마의 상사인 구리하라 경시는 20년 전 일어났던 미해결 사건과 관련된 파티에 가타야마를 대신 보냅니다. 자산가인 기리나가 가문에서 일어난 첫째 사위의 죽음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주기 위해 기일마다 파티를 열어 손님들을 초대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초대받은 가타야마가 홈즈의 힌트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 줍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명연주

데뷔를 눈 앞에 둔 지휘자 토가와 기요토는 리허설 중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합니다. 프라이드 높은 오케스트라 S교향악단에서 이 젊은 지휘자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은 가타야마는 졸지 않기를 바라면서 불안을 감추고 있는데 휴식 시간에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패닉

8층 건물의 완공 파티에 오게된 고양이 한 마리와 세 사람. 자수성가한 전형적인 벼락부자 타입에 과시 경향이 있는 이쿠하타 다쓰오의 초대로 오게 됩니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불안하더니 이 이쿠하타의 적들이 곳곳에 있고 건물도 위태위태 합니다. 결국 지진이 일어나 패닉 상태가 되는데 역시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조금 예상 밖의 진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유령 퇴치

서른이 다 되었지만 경시청 수사 1과 형사다운 관록이 몸에 붙지 않은 동안인 주인공 가타야마. 이번 이야기는 그의 초등학교 친구의 집에서 유령이 나타난다는 얘기를 듣고 진상을 밝혀주려는 곳에서 시작이 됩니다. 공포감 가득하지만 이시즈 덕분에 코믹스러운 면도 있고 역시 진상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피로연

가타야마는 어릴 적 친구인 시라이 신이치의 결혼식에 초대받습니다. 호텔 연회장으로 가는데, 유능한 덕분에 옛상사가 부하직원이 된다던지 적들로 가득한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어리고 돈 많은 신부를 얻어서 더욱 심각합니다. 역시나 결국 살인 사건은 일어나고 홈즈 덕분에 사건도 해결되고 재밌는 일도 생깁니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보물찾기

동생 하루미를 기다리며 레스토랑에서 굶고 있는 가타야마와 이시즈.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나 배고프다며 밥을 얻어먹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상한 일에 말려 모든 삶을 팽개치고 보물 찾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결국 이들은 주인공의 진짜 보물을 찾아주는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 됩니다.

 

내용은 이렇구요.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으면서 늘 느끼는거지만 문체가 참 유려합니다. 구성도 그렇고 군더더기가 없는 느낌이 들지요. 거기에 다작까지 하는 작가라니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싶을만큼 놀랍습니다.

 

배태랑 형사인 아버지를 뒀지만 전혀 형사같지 않은 주인공 가타야마와 반대로 사건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동생 하루미,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서 얼빠진 상황을 번번히 연출해내는 이시즈, 그리고 사람보다도 영리하고 정상적인(?) 삼색털 고양이 홈즈까지. 각기 다른 성격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참으로 재밌습니다.

 

거기에 일어나는 사건과 뻔하지 않은 진상, 풀어내는 과정의 색다름 등은 이 시리즈가 무려 1978년에 시작되어 지속된 것을 보면 얼마나 큰 인기를 얻었는지 알 수 있지요. 게다가 이 책은 단편 모음집이라 골고루 여러 색을 가진 사건들을 접할 수 있어서 재밌습니다.

 

 

 

 

 

 

책 정보

 

Mikeneko Holmes no Bikkuribako by Jiro Akagawa (1987)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깜짝 상자

지은이 아카가와 지로

펴낸곳 씨엘북스

초판 1쇄 인쇄 2012년 3월 20일

초판 1쇄 발행 2012년 3월 27일

옮긴이 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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