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며 동일하게 불합리한 일을 벌써 4번째 겪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그런 구태의연한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왜? 도대체 왜?
같은 경험을 하는 이유가 뭘까?
억울함과 분노가 쌓여 끝도 없이 잠만 자는 일상이었다.
메모를 하되, 그 메모가 나의 생활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어
조금 더 체계적인 메모생활을 해보자고 고른 이 책을 읽던 중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회사생활을 복기하며 자신만의 바둑을 이어간다...
실패를 하였으되, 그저 경험으로, 하나의 벽으로 기억에만 남기고
다시 그런 경험을 하지 않도록 그 상황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반성하기를 하지 않은 죄...
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없었던 죄...
같은 상황의 반복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철저한 나의 잘못이었다.
생활에서도 복기가 필요함을 이제서야...
결코 열등감에 지배당하지 않고 매일 회사 생활을 복기하며 자신만의 바둑을 이어갑니다. (p.67)
서평쓰기가 `내 생각`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된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해 뚜렷한 형태로 만드는 작업으로 바뀐다. 책 전체를 요약하고 잘 포장해서 남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사라진다. 책의 한 챕터, 한 문단이더라도 내 관심을 끌고, 내게 어떤 생각을 불러일으키면 그 부분에 대해 글을 쓴다. 메모 리딩을 하면서부터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서평쓰기가 비로소 가능해진 것이다.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책을 읽고 떠오른 내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글을 쓰게 된다. (p.1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