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트레일 1 - 걸음의 축제 세계 100대 트레일 1
박춘기 지음 / 진봄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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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산을 자주 가지는 못해도 유명한 산을 소개하는 영상을 좋아했는데

'트레일 걸음의 축제'가 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어요:)

책에는 작가가 직접 걸은 세계 100개의 트레일이 나오는데

단순한 정보 나열식의 설명이 아닌 감성 에세이였습니다.

걷는 일행과의 교감, 자연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깨달음,

문화적 차이로 발생한 문제들까지 나와 있어서

이곳을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이 될 것 같아요.



나라 형편이 안 좋을수록 현지 여행사는

싼 곳보다는 정식 허가를 받는 곳이 책임감이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노르웨이,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가 소개되었는데 멋진 자연 경관은 물론

작가나 일행이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가 재밌었어요.

모질게 피를 빨아대는 곤충 샌드플라이,

너무 더워서 매트리스 위에 텐트를 이불처럼 덮고,

'죽은 여인의 고개'라는 이름의 유래,

부지런한 한인 트레커와는 달리 8시 반이 되어서야

아침이 시작되는 현지 투숙객과의 갈등,

라면과 맥주의 반가움 등 흥미롭습니다.



사진이 많은 것도 좋았어요.

실제 그 길을 걸은 사람만이 담을 수 있는 순간!

...은 좋았지만

좀 더 선명하고 큰 사진들이 많았다면,

이 부분은 사진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하지만 KBS '영상앨범 산'에

배우 이수련씨과 미국 캐니언 랜즈와

브라이스 캐니언을 담은 여정이 4월에

방송에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남미 파타고니아, 산타크루즈

유럽 돌로미티, 알래스카까지!

책에서 봤던 장면들을 영상으로 만나면

얼마나 더 생생할지 기대되네요.


마지막으로

"가슴이 뻐근하도록 충만한 기억들입니다"라는

작가의 마무리 문장이

얼마나 멋지고 가슴벅찬 여정이었는지를

온전히 담고 있는 것 같아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박춘기 작가는 2008년부터

'미주 트레킹'이라는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세계 여러 트레일을 걷고 기록해온 분인데,

책 속에 담긴 이야기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걷기'를 통해서 인생과 삶의 의미까지

이 책에 잘 담아내신 것 같습니다.

총 4권으로 나올 예정이라니

벌써부터 다음 트레일 축제는 어디일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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