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틀을 깬 조합의 음식들이 신선했습니다

외국인도 좋아하는 비건 한식 대백과 - 시카고에서 차려 낸 엄마의 집밥
조앤 리 몰리나로 지음, 김지연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2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의 한식을 서양식 파티에 맞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비건 한식이라면 어떨까요?

저는 이 부분이 제일 궁금했어요.

비건으로 구성되었다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거든요.

또 하나 좋았던 건

궁합이 좋은 소스를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채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장점이더라고요.

2장은 빵 레시피가 나오는데

돌솥 빵, 들깻잎 포카치아, 김과 참깨 베이글,

팥빵 그리고 젤 좋아하는 우유 식빵

만드는 법도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유를 넉넉하게 넣는 것 외에도

두유와 두유 가루를 이용한다거나

탄력을 위해 병아리 콩물을 사용한다거나

빵 반죽을 어떻게 하면

보통 식빵보다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할 수 있는지 나와있어용.

3장 반찬에서는

블랙베리 드레싱이 나오는데

도토리묵 하면 간장소스만 알고 있던 터라

매우 신선했습니다.

그중에서 만들어보고 싶었던 건

'숙주나물 당면 볶음"이었는데

제가 면 종류를 좋아해서

바로 해먹어 봤거든요?

이거 완전 아이들 간식용으로 좋고

메이플 시럽이 없어서

매실청을 넣었는데 아주 잘 어울렸어요.

그 외에도

한국의 대표적인 김치, 조림, 전,

샐러드, 국, 찌개, 떡볶이!!, 라면,

김밥, 샌드위치, 버거, 토스트

한 그릇으로 푸짐하게 담아내는 요리들:

깐풍기, 탕수육, 죽, 볶음밥, 캐서롤 외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로는

고구마, 감, 팥, 고추장을 이용한 케이크라던가

달콤한 메이플 옥수수 차, 쿠키 등

총 9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홈 파티, 생일파티, 외국인 손님 초대,

새로운 반찬이 만들어보고 싶을 때,

주말 가족끼리 뭘 해 먹을지 고민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K-푸드 열풍을 타고

자랑스러운 한식이 많이 알려지고 있지만

반대로 서양식과 응용해서 또 다른 맛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집 없는 재료라던가 소스가 있었는데

그냥 있는 것으로 대체해도 좋고

고기 손질에 대한 부담이 없었던 점도 좋았어요.

*레시피 중간중간마다

저자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국계 이민자의 경제적 어려움도 있지만

가족 간의 사랑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는 따뜻한 감성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