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빛 오사카와 교토 겨울빛 나가노 - 22살, 첫 일본 여행의 기록
문혜정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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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근무하던 학원의 짧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혼자' 일본을 여름과 겨울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첫 여행인데 혼자 다녀왔다니

대단한 것 같아요!


제주도에서 출발,

오사카와 교토, 나가노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일들을, 일기처럼

사소한 것부터 인상 깊은 것까지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담아냈습니다.

처음엔 사진이 하나도 없는 것에 실망해서ㅠ

혹시나 글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처음으로 쓴 여행 기록'이 출판이 된 이유가

납득될 만큼 흥미롭게 읽었어요.



일정 내내 솔직한 리뷰도 마음에 들었고

앞으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참고할 만한 여행지의 기록도 있습니다.

여름빛 오사카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다도 체험장>에 관한 것이었는데

언젠가 가보면 꼭 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메이크업 룸이 있는데 (예약자가 많았다고)

원하는 기모노를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의상과 헤어를 마치면

화과자를 시작으로 차를 내는 방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다도와 명상에 대해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구나 싶었어요.

겨울빛 나가노 편에서는

일본 숙소에서는 기본적으로 유카타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잠옷이랑

수면 양말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유카타 입고 잠이 잘 올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편한가 봐요)

'두부'라는 가게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정말로 독단적입니다만 어린이는 입점할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가 있었다는 말에, 뭔가 납득이 되면서도

이런 강단 있는 가게라면 맛에도 자부심이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요

저자가 두부 정식 메뉴를 골라

하나하나 맛보는 실감 나는 표현에

먹방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 가서 나도 정식을 먹고 싶다는

각오가 생길만큼욬ㅋㅋ


홀로 떠나는

첫 여행기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호기심 어린 도전의식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마치 일본을 여행하는 소설 속 주인공 같기도 하고

다른 곳의 여행기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생한 글이지만 사진도 추가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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