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페이지로 얇아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쉬는 시간마다 읽기 좋았어요.
블랙 코미디 복수극인데
주인공 '오노'는 대문자 T입니다.
그녀는 화학을 좋아하고
논리정연하고 계획적인 인간인데요
취업도 본인이 원하던 곳으로 가서
원대한 꿈을 꾸었으나
000 사정으로 좌천 당합니다.
"회사에 불이익을 끼치는 사람"
"내. 부. 고. 발. 자"
아니 그런데
좌전 된 곳이 인사부!?
신입 채용팀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좌천되는 곳에서 하는 일이
신입 사원 뽑는 일이라 굽쇼?!!!
대문자 T에게 대충 일하는 것은
용납이 안됩니다. 게다가 오노는
성실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복수도 성실하게 하는데
바로 신입을 "얼굴"로 뽑아서
회사를 망하게 할 작심을 해요.
"무능한 인간을 선택해야 한다."
"채용 기준은 얼굴의 가로 세로가
황금비율을 이루는 사람!"
자신이 들었던 말 그대로
회사에 불이익이 될 사람을 뽑기로 한
그녀의 복수가 시작하는데 ...
주인공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이라
일본의 사회 분위기라고 봐야 할지
블랙 코미디라 그런 건지
좀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읽는 내내 취준생이라면
인사부의 여러 상황을 보며
무조건 겁만 낼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그들도 그냥 사람이라는 거.
면접... 당연히 긴장되겠지만
조금은 더 당당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물론 소설이지요.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만
소설보다도 더 소설 같은 일이
직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제목의 문구가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얼굴이 최고의 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