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700km의 순례길의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이곳을 여행지로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먹고 자는 곳을 우선 적으로 알려주고
여행 일정에 따라 루트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모든 여행 준비가 같을 순 없듯이
준비물도 확실히 달라 보이더라고요.
갑자기 비가 온다던가, 추워지는 것을 대비해서
고어텍스 옷과 신발, 침낭, 의약품, 스틱 등
꼭 준비해야할 것들을 알려주는데
광고라는 의심을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추천하는 곳을 알려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어차피 책을 읽다가
나도 마침 필요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알려주지 않아도 찾아내겠지만
그런 점까지 고려해서 다 알려주셨습니다.
순례길을 떠난다는 것은
도전이자 목표를 향한 완주의 약속인데
저자는 부부 동행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프랑스 루트 800km를
60대 중반으로 완주하고
요번에 두 번째로 포르투갈 루트를
70이 넘어 성공했다고 하네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정말 대단한 결단과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 부부와도 동행을 하는 길이라
아내분들이 힘들어하면 먼저 쉬게 하고
남성분들만 걸었다고 합니다.
이런 배려 덕분에 무사히 완주했다고 해요.
단순히 여행 도중 만나고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닌
사람을 만나고 역사를 알아가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부록에 나오는 여행 준비물에 관한 정보가
제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마 책을 보는 다른 분들도 저자의 정보력에
감탄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알려줍니다:)
에필로그 첫 장에는
<아내의 한마디>가 나오는데
남편이 미리 상의도 없이 덜컥 여행 계획을 잡아서
무조건 따라가야만 하는 불만을 말하면서도
이렇게 책으로 열심히 내놔도
돈도 안될 만큼 어려운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이해하는 심정으로 응원하는 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또 다른 도전 계획이
있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ㅎㅎ
아내분의 말씀처럼 무사히 조심하면서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멋진 두 분을 응원합니다.
다음에 나올 책 또한 기대됩니다.
꿀팁 같은 정보력이 좋아서
여행 계획을 가진 분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