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훔친 남자
양지윤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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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표지랑 제목도 독특하죠?

취저 당했어요><


미스터리한 단편 8편이 들어있는데

모두 인상적이고, 매력 있는 작품이라

다 읽고 나니 아쉬울 정도였어요.

“나무들은 죽은 줄도 모르게 죽어 나갔다.

그리고 교체되었다.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회사의 나무들.

처음 사서 왔을 때만 싱싱하고

그 누구도 관심과 관리를 하지 않아

죽어가는 나무들 ㅠㅠ

그런 나무에 애정을 느껴 보살폈으나

오히려 핀잔과 야단을 맞아야 했던

<나무를 훔친 남자>

진정한 쿠키의 맛을 잃고

보석같이 화려한 겉모습에 반해

똥맛이 나는 쿠키를 먹는 사람들.

<알리바바 제과점>

더러운 노숙자의 그림이

우연히 유명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우리 시대의 아트>

모두가 기피하는 노숙자가

도서관에서 독서를 하는데

누군가 책들을 잘라내는 사건이

벌어지고... <롤라>

<박수 치는 남자>는 웃기기도 했는데

마냥 가볍지만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가장 기묘하게 읽은 건

<수조 속에 든 여자>였는데

실제로 수조 속에 들어간 건...!

<진실의 끄트머리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

은 약간 모호했고

<인류의 업적>은 슬픈 감성 동화 같았어요.

애니 같은 느낌도 나고요.


전부다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혔어요.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을 보는데

모든 인물에 '이름'이 없다는 거예요!


아니 왜 나는 몰랐짘ㅋㅋㅋ

단편 공포 영화로 나온다면

호러스러운 <수조 속에 든 여자>랑

뜻밖의 전개를 보여준

<나무를 훔친 남자>는

으스스했어요.

차마 나무가 죽어가는 걸 볼 수 없어서

자신의 집으로 전부 데려온 남자가

초반에 죽었을 때는

아니 이거 전개가 어떻게 되는 거야?

이럴 거면 나무들은 왜 데려온 거냐고요!??


&

영상으로 보면 더 공포스러울듯한

<알리바바 제과점>이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도 떠오르고

인플루언서들이 몰려들어 유명해졌지만

맛없는 가게 이야기도 생각났어요.

이렇게 재밌는 단편 소설책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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