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표지랑 제목도 독특하죠?
취저 당했어요><
미스터리한 단편 8편이 들어있는데
모두 인상적이고, 매력 있는 작품이라
다 읽고 나니 아쉬울 정도였어요.
“나무들은 죽은 줄도 모르게 죽어 나갔다.
그리고 교체되었다.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회사의 나무들.
처음 사서 왔을 때만 싱싱하고
그 누구도 관심과 관리를 하지 않아
죽어가는 나무들 ㅠㅠ
그런 나무에 애정을 느껴 보살폈으나
오히려 핀잔과 야단을 맞아야 했던
<나무를 훔친 남자>
진정한 쿠키의 맛을 잃고
보석같이 화려한 겉모습에 반해
똥맛이 나는 쿠키를 먹는 사람들.
<알리바바 제과점>
더러운 노숙자의 그림이
우연히 유명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우리 시대의 아트>
모두가 기피하는 노숙자가
도서관에서 독서를 하는데
누군가 책들을 잘라내는 사건이
벌어지고... <롤라>
<박수 치는 남자>는 웃기기도 했는데
마냥 가볍지만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가장 기묘하게 읽은 건
<수조 속에 든 여자>였는데
실제로 수조 속에 들어간 건...!
<진실의 끄트머리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
은 약간 모호했고
<인류의 업적>은 슬픈 감성 동화 같았어요.
애니 같은 느낌도 나고요.
전부다 재밌어서 순식간에 읽혔어요.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을 보는데
모든 인물에 '이름'이 없다는 거예요!
아니 왜 나는 몰랐짘ㅋㅋㅋ
단편 공포 영화로 나온다면
호러스러운 <수조 속에 든 여자>랑
뜻밖의 전개를 보여준
<나무를 훔친 남자>는
으스스했어요.
차마 나무가 죽어가는 걸 볼 수 없어서
자신의 집으로 전부 데려온 남자가
초반에 죽었을 때는
아니 이거 전개가 어떻게 되는 거야?
이럴 거면 나무들은 왜 데려온 거냐고요!??
&
영상으로 보면 더 공포스러울듯한
<알리바바 제과점>이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도 떠오르고
인플루언서들이 몰려들어 유명해졌지만
맛없는 가게 이야기도 생각났어요.
이렇게 재밌는 단편 소설책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