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my
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표지를 보고도 안 읽을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도발하는듯한 모습에 반해서 읽게 되었다.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큰 그림이나

부스러기 같은 단서가 미미해서

약간 지루함을 느꼈으나

"그래서? 그다음은? 바로 열어보지 그랬어."

"뭘 열어봐, 끝난걸. 그냥 끝인 거야." _p232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의심이 확신이 되고

그 확신의 은닉을 위해

친구도, 선생님도, 경찰도 속이는

주인공에 빠져서 단숨에 읽었다.

마치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단편 드라마를 본 것 같다.

(레전드 인물이 있음)


강진아 작가가

다수의 영화 연출가의 실력으로

자연스럽게 영상이 떠오르도록

묘사한 문장들이 눈에 띈다.

범인이 밝혀진 후에

뒷 이야기가 더 나오는데

끝나지않는 뫼비우스의 띠 같았다.


외진 숲 늪지대 같은

깊고 눅진한 느낌이 독특한 작품이다.

번화가 오거리 부근이었다.

근처에 왔는데도

엄마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는 게

마음에 걸려서 자꾸만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큰 죄라도 지은 기분이었다. _125p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이라기보다는

엄마와 딸 올가미 같은 관계가

더 인상 깊었다.


그리고

카세트 플레이어를 쓰던 시절의 분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 시대의 추억 감성이 장점일지

공감하지 못하는 단점이 될지는

호불호 같다.


*스토리*

주인공은 모범생이며 중학교 2학년 반장이다.

같은 반이 된 '변민희'는 아버지에게

심한 폭력을 당하는 아이였다.

어느 날 미화부장이

카세트 플레이어 'mymy'를 잃어버렸는데

범인이 자수하지 않아, 단체로 벌을 받게 되는데

다음날 아침,

변민희가 mymy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모습을 주인공이 발견하게 된다.

들킨 민희는 자리를 떠났고

주인공은 혼자 남아 mymy를 살펴보던 중

누군가의 등장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품에 넣어 가져오게 된다.

(범인으로 오해받기 싫었던 것)

그런데 변민희가 보이질 않는다.

실종된 것이다.

단순 가출인지도 모른다.

경찰은 주인공을 찾아와 물어보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면서

인기가 많았던 선생님을 사건에 끌어들여

범인으로 의심하게 만든다.

그 후로 15년이 흐르고...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민희의 시신이 발견된다.

살인 사건의 공소시효가 가까웠으므로

초동수사의 미흡을 인정한 경찰은

재수사를 감행한다.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주인공은 다시 경찰을 마주하는데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 속에

주인공의 무너진 일상과

다양한 사람들의 사정이 밝혀진다.

주인공은

이제 그들을 모두 만나야겠다고 결심한다.

자신이 지키고 싶은 비밀을 위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