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유혹이고 낭만이며 즐거움이다 - 시詩가 있는 와인 산책
이원희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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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값이 조금 있긴 한데

선명하고도 고급 진 사진을 보면

바로 납득이 갑니다:)

선물 받은 많은 와인들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배움을 얻고자 읽어보았는데요,

저자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담에 끌려

소설책 보다 재밌게 봤어요! >ㅁ<

다음으로 코로 잔을 옮겨 깊숙이 와인의 향을 들이마시면,

과일 향, 꽃 향, 미네랄 향, 동물 향, 가죽 향, 시가 향 등

다양하고 오묘한 와인의 향을 느껴 보는 것은

와인 한 잔의 낭만을 추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찬찬히 한 모금 입에 머물고 혀를 굴리며

입 전체에 자극을 가하면

실크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도 있고,

거친 타닌이나 높은 산도로 까칠하고 거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와인이 전해 주는 다양한 맛과 질감을 즐길 수 있다면,

와인 한 잔의 맛과 낭만을 그 어디에 비하랴. _p6


목차는 사계절로 나뉘어 있는데요

봄의 향연을 위한 와인

한여름의 청량음료와 축제의 와인

가을의 서정을 담은 매혹적인 와인

겨울은 이상향과 열정의 와인으로 소개됩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던가

교황의 와인, 나폴레옹, 히딩크의 와인,

양귀비의 매혹에 견주는 와인,

헤밍웨이와 첫사랑,

이탈리아 피에몬테 군의 와인,

호주의 국보 와인 등

소개만 봐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많았어요.

와인이 탄생하게 된 이유와

동서양을 넘나드는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고 생생하게 듣다 보니

와인에 대한 관심이 더 깊어졌습니다.



와인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지만 딱딱하지 않고

감성적인 문장이라 지루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너무 이론적이라

중간에 덮어버리기도 하는데

절대 그럴 일 없는 책이에요.

<신의 물방울>에 언급된 와인도 나왔어요.

러시아 음악의 거장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에서

느낄 수 있는 신비한 깊은 숲의 향기와

강한 생명력이 넘치는 와인으로

'샤토 라투르' 밖에 없다는 부분!

저자는 강건하고 남성적이라고 표현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시 환영 만찬에 등장하여

'평화의 와인'으로 명명되었다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와인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어서

단순히 요약하기는 힘들지만

저자의 30년간의 노고와 열정 그리고

'와인 탐구서'이며 '사랑 고백서'라는

당당한 자부심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각국을 대표하는 와인과

명사와 시인들의 시와 감상,

감미로운 음악(QR코드)까지 더해져

인문학의 향연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즐겁게 봤습니다.

와인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고

맛의 여운을 비교할 수 있는 분이라면

더욱 남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

와인 산지의 정보 (지리, 환경, 보관, 기후 등)

대표적인 와인과 이름 읽는 법,

라벨 스토리, 특징, 함께 하면 좋은 음식,

부록에는 포도 품종과 와인 용어도 있어서

유익한 정보도 많이 배웠습니다.

책 구성이 깔끔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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