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워터 레인 아르테 오리지널 30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B. A. 패리스 작가의 책은

서서히 긴장감을 높이다가

핵폭탄 사이다를 던지는 맛에 본다.

<비하인드 도어> , <브링 미 백>, <딜레마>를

읽었을 때도 '심리 스릴러'답게

여주인공의 불안한 상황과 심정을

얼마나 공감하는지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것 같다.

<블랙워터 레인>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브레이크 다운>의 리커버 에디션이다.

사건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 들어가서

이전 표지보다는 훨씬 마음에 든다.

​**


폭우가 쏟아지던 밤,

캐시는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남편은 그녀에게 밤길에는 더 위험해지는

숲속 지름길로 절대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그녀의 차는 이미 들어서버렸고

그곳에서 갑자기 무언가를 보게 되는데

도로에 정차된 의문의 차와

차 안에 앉아있는 여성...이었다.

눈이 마주쳤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고

사고인가? 싶어서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한적한 도로에서의 범행들이 떠오르며

도망치듯 빠져나오게 된다.

하지만 차 안의 여성은 다음날

시체로 발견되는데...

누구에게도 말 못 한 캐시의 심정은

그날로부터 타들어가기 시작한다.

설상가상

기억력마저 떨어져서

주문한 것도, 지인과의 약속도,

비번도 모두 흐릿하기만 한데

잘생기고 착했던 남편마저

그녀의 이상한 행동에 지쳐간다.

캐시는 정말 미친 것일까?

매일 걸려오는 의문의 남자는 누구일까?

늦은 밤, 그녀의 집 주방에

범행에 사용된 칼을 두고 간 건 진짜일까?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이 느낌은?


초중반까지

차곡차곡 고구마를 삼키며 생각했던 건,

황당하게도

살인자의 정체가 아닌

캐시가 정말 미친 건가? 아닌가?였다;;

어떻게 이렇게 기억을 못 할 수 있지?

이러다가 절친과 헤어지고

남편마저 떠나고

캐시를 좋아하는 연하남과 사귀고

설마 범인이 그 연하남인가???!!


와 이거 뭐야?

결말이 어떻게 되는 거냐며

혼란스러워질 때쯤

한마디로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만큼

대반전이 등장한다.

아니 진짜 핵사이다를 거의

들이붓는 수준이라

앞부분과는 달리 몰입감 쩐다.

정말 순식간에 다 읽었다.

결말이 시원하게 끝나서

다행이었고 진짜 개운했다.

이 맛에 보는 거쥐!


*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