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맞추기 - 이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임미정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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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작가의 메시지가 궁금해서 보게 되었어요.

이방인의 눈에 비치는 세상을 어떻게 그려냈으며

그 다양한 그림자는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조금은 복잡한 심정으로 책을 펼쳤는데

총 7편의 단편 중에

3편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다른 스토리도 모두 어딘가

낯설면서도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

중국 여성 진유가 한국에 와서

발음 때문에 차별을 받고 그 차별 속에서

또 다른 차별을 친구와 비교하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회상하는

<#한국어수업#샨샨>과

가장 충격적이면서, 화가 많이 났던

<퍼즐 맞추기>ㅠㅠㅠㅠ

소외되고 왕따 당하던 주인공 '나'와

진심으로 친구가 되어준 '준'과의 이야기인데

너무나도 이기적인 '나'의 일방적인 입장이

어이없고, 답답했습니다.

스포가 되니까 다 말할 순 없는데

아마도 제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어서

더욱 몰입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타이어>입니다.

연인의 이야기인데 남친인 현수가

어느 직장에서든 오래 버티질 못합니다.

이유는 다양하죠.

그런데 그 이유가 엉뚱한 것이 아니라

마땅히 찾아야 할, 지켜야 할 권리?를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식사시간에

모두 비슷하거나 같은 음식을 시키는 반면

자신이 먹고 싶은 걸 시킨다던가

출근 시간 보다 더 일찍 오는 게 아닌

3분 전 도착을 당당하게 한다던가

상사가 말하는데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던가...

현수는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여친 유경에게

회사를 오래 다니겠다고 약속하지만

결국 1인 시위까지 하게 되고...

유경은 이런 현수를 보면서 더 이상은

미래를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둘 사이에는 0000 사정이 있습니다.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을 통해

내가 가진 편견과 오해와 이해를

더 넓고 깊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책만 가볍게 즐기다가

묵직한 돌 하나를 심장에 얹은 듯한

단편 하나하나를 읽다 보니

조금은 성장한 기분도 드네요.

완독 후 남아있는 묵직함은

작가의 말로 다소 해소가 되긴 하지만

독서 모임 책으로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토론 주제가 끝도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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