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작가의 메시지가 궁금해서 보게 되었어요.
이방인의 눈에 비치는 세상을 어떻게 그려냈으며
그 다양한 그림자는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조금은 복잡한 심정으로 책을 펼쳤는데
총 7편의 단편 중에
3편이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다른 스토리도 모두 어딘가
낯설면서도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
중국 여성 진유가 한국에 와서
발음 때문에 차별을 받고 그 차별 속에서
또 다른 차별을 친구와 비교하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회상하는
<#한국어수업#샨샨>과
가장 충격적이면서, 화가 많이 났던
<퍼즐 맞추기>ㅠㅠㅠㅠ
소외되고 왕따 당하던 주인공 '나'와
진심으로 친구가 되어준 '준'과의 이야기인데
너무나도 이기적인 '나'의 일방적인 입장이
어이없고, 답답했습니다.
스포가 되니까 다 말할 순 없는데
아마도 제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어서
더욱 몰입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타이어>입니다.
연인의 이야기인데 남친인 현수가
어느 직장에서든 오래 버티질 못합니다.
이유는 다양하죠.
그런데 그 이유가 엉뚱한 것이 아니라
마땅히 찾아야 할, 지켜야 할 권리?를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식사시간에
모두 비슷하거나 같은 음식을 시키는 반면
자신이 먹고 싶은 걸 시킨다던가
출근 시간 보다 더 일찍 오는 게 아닌
3분 전 도착을 당당하게 한다던가
상사가 말하는데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던가...
현수는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여친 유경에게
회사를 오래 다니겠다고 약속하지만
결국 1인 시위까지 하게 되고...
유경은 이런 현수를 보면서 더 이상은
미래를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둘 사이에는 0000 사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