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밥은 누가 먹었을까? 책고래아이들 43
김형미 동시집, 솜보리 그림 / 책고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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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은데

어떤 걸로 해야 좋아할지 모르겠다면

추천해 봅니다.

소설처럼 길지 않으면서도

재밌고 웃음이 절로 나는 이야기가 가득해서

요즘 감기나 코로나 재유행으로

밖에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신나게 뛰어노는 기분이 들 수 있게 만들어 준답니다.

제목부터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큼 흥미로와요

<제1부 고양이 밥은 누가 먹었을까?>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일상과

등굣길에 만날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쉬는 시간, 입이 삐뚤어진 모기, 키 크는 꿈,

변기 막힐 때, 배탈이 났을 때, 마음이 답답할 때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동시들이에요.



<제2부 못난이 눈사람이 웃으면>에서는

동물과 날씨를 만나며 느끼는 아이들의 기분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가 많았어요.

추운 날씨에 모여든 새들, 첫눈에 신이 난 강아지,

담벼락의 고양이, 고슴도치 등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보세요 :)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앞에서 가끔

병아리 파는 아저씨 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었는데, 그 추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너무 귀여워서 누굴 고를지 한참 고민하다가

집에 사 가면 금방 죽는다는 말을 듣고

시무룩했다가 막 그랬는데 ㅎㅎ

<제3부 똥방귀도 좋대>

제목만 봐도 아이들이 빵빵 터질 것 같죠?

가족들의 따스한 마음이 담긴 동시가

포근하고 훈훈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코로나 크리스마스' 동시가 재밌었어요.



<제4부 공짜 좋아해서 머리 벗겨질 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신비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동시가 많이 들어있었어요.

때론 진지하고 때론 웃음이 나기도 해서

아이들이 충분히 동시를 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구성이 좋았습니다.

부모님이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제공하는

시들을 읽다 보니 추억도 떠오르고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그림도 보들보들 감성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재밌게 읽은

동시 한 편을 소개하며 마무리합니다.

<공짜 좋아해서 머리 벗겨질 뻔>

물 공기

꽃향기 나무열매

공짜다

옛말에 공짜 좋아하면

머리 벗겨진다는데

그래서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나 보다

내 머리

홀라당 벗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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