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 책고래아이들 42
주미라 지음, 채린 그림 / 책고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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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웃음이 나는 동시집입니다.

아이들이 재밌어할 것 같아요.

"하늘을 날고 싶은 친구들 모이세요."

읽다가 재미없으면 페이지를 넘기다가

내 이야기나 친구 이야기가 나오면

"오, 인정! 나도, 나도." 하면서

엉덩이를 들썩들썩~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봐도 재밌어요ㅎㅎ

어린이 친구들은 친한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재밌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나, 엄지야>

키 작고 뚱뚱하다고

놀리지 마

나랑 손가락 끝이 닿으면

동그라미 만들 수 있어

나랑 힘 합하면

딱밤 때릴 수 있고

한 뼘 두 뼘 잴 수도 있잖아

.

.

엄지는 자신의 존재를 이렇게 알려주네요.

얼마나 딱, 소리가 찰지게 나느냐가 중요한데

유독 잘하던 친구가 아직도 안 잊힙니다.

엄지의 도움이 절실했던 추억이네요



정말 선생님은 다 알고 계신 것 같았어요.

신기하게도 정확하게 걸려서 혼나거나

오늘 무슨 일 있었니?라고 물으실 땐

속상하거나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동시집인데 저는 자꾸 추억이 떠오릅니다.

누구나 어린이였고 커서 어른이 되니까

그렇겠지만 지금 아이들도 변함없이

이런 일들을 만나고 있구나 싶어서 신기해요.



그림이 정말 재밌어서 한참 웃었어요 ㅎㅎ

저는 할머니랑 팩을 해본 적이 없는데

명절에 식구들 다 모이면

동물 모양 팩을 붙이고 사진 찍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은

총 4부로 각각 다른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부 1학년

1학년 생활을 위주로 주변에서 볼 수 있고

새로운 환경이 배경이 되어요

제2부 단짝

친구에 관한 시가 많습니다.

환상의 단짝, 주고받는 쪽지, 두근두근 이야기

제3부 알람

가족에게서 일어나는 일들을 말해요

엄마 아빠 누가 좋은지 묻는 질문이라던가

할머니가 보내준 감을 냠냠, 귀여운 동생,

사춘기 오빠 이야기들의 소소한 행복입니다.

제4부 이야기 할머니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 보름달, 가을,

봄소식, 개미네 가족 등 다양한데

역시 읽다 보면 행복한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읽는다면 맞아맞아 하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도 이랬는데 저랬는데 하는 공감되는

동시가 많아서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어도 좋고

친구들끼리 읽어도 좋고

혼자 읽어도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훈훈하고 따뜻한 책입니다.

마지막 해설에는

어떻게 아이들에게 힘이 되고

감동과 위로를 주는지도 나와 있답니다.

아이에게 웃음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공감력을 높여주는 동시집이었습니다.




주미라 시인은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동시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신인문학상 외 동시집과 그림책도 있습니다.

그림 채린,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해서

호호 할머니가 될 때까지 그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림이 재밌고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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