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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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설정 미스터리인 <투명 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를 통해

21년 추리소설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작가가

이번에는 '마트료시카'처럼 까도 까도 계속해서

트릭과 반전이 나오는 묘한 설정의 단편을 모았습니다.

총 4편이 실려 있는데

예상이 되었다가도 다시 뒤집혀버리고

이제까지 알던 사실이 몽땅 반대가 되어

거짓과 진실이 끊임없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1. <위험한 도박>

작가가 '하드보일드'에 대한 동경으로

기법을 살려 도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작품들이 언급되는데

다른 종류의 미스터리 요소를 접목시킨다거나

오마주, 인용된 부분도 있습니다.

어떤 의뢰를 받은 탐정이 물건을 찾기 위해

서점을 다니면서 등장하는 책 중에는

진짜 작가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들어있다는 걸 나중에 작가의 말로 알게 되었는데요

읽을 때는 조금 어지러웠지만,

오히려 그런 요소들 때문에 읽고 나서

더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 소설>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K 대학은

입시 문제로 미스터리 추리를 냅니다.

범인을 맞추는 것인데

저에게는 좀 복잡했어요.

치밀한 구성을 좋아하는 독자를

겨냥한 것 같았습니다.

3. <마트료시카의 밤>

마트료시카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양파도 이런 대왕 양파가 없습니다 ㅎㅎ

까도 까도 끝도 없이 나오는 진실과 반전!

유명 작가의 집에 방문한 편집자는

특이한 부탁을 받고 당황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차기 작품을 밀실로 정하고

실제 상황을 재현해 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살인입니다..

희극 같은 느낌으로 두 사람이 주고받는

칼과 방패(?)가 흥미로웠습니다.

반전과 반전 그리고 또 반전이

4. <6명의 격앙된 마스크맨>

한 남자가 시체로 발견되는데! 그의 얼굴엔

찢어진 마스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마스크를 누가 가져가버렸습니다.

전 일본 학생 프로레슬링 연합의 총회가 열리고

총 6명이 복면을 쓰고 참여하게 됩니다.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을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

게다가 6명 중에 범인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과연 범행 동기와 살인범은 누구일까요?


저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양파껍질(?)을

거의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쭉 읽어나가며 이해하기 바빴지만

<위험한 도박>과 <마트료시카의 밤>을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장점: 반전의 수준이 마니아급.

*작가의 말을 읽으면 더 재밌어 진다.

단점: 술술 읽기에는 조금 힘들다.

일반레벨이라면 피로감이 올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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