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둘째 '리아'로 시작해서
첫째 딸 카르멘의 아들 '마테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나의 절친 '마르셀라'
'엘메르'
카르멘의 남편 '훌리안'
그리고 마지막 카르멘
에필로그: 아버지 '알프레도'로
화자가 7번 바뀌는데
아나의 죽음이 뜻밖의 사정으로
밝혀져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는 30년 전부터 하느님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로 시작하는 첫 장부터 흡입력이 상당해서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이 뻔하기는커녕
너무너무 뜻밖이었거든요 ;;
마르셀라는 알고 있어요.. 그런데 말하지 않아요.
그 이유도 가만히 생각해 볼수록 소름입니다ㄷㄷ
스포가 될까 봐 스토리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단서를 통해
범인을 추적하는 것을 넘어,
종교와 믿음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무신론자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이 믿는
종교라던가 신이 있기 마련입니다.
정말 위급하고 중요한 순간에는
그동안 믿지 않았던 신마저 찾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요
전지전능한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찌하여 이런 고통과
슬픔을 맞이하는 게 하는가
독실한 믿음으로 살았으나
가족이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이 생기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에게 감사할 수 있는가라는
'종교적 신념'의 화두를 남기는 작품이었습니다.
생각은 쉽지만 막상 나에게, 내 가족에게만
연이어 불행이 찾아온다면
과연 그 믿음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책을 내려놓는 순간에도 다른 의미의
공포로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이며
그해 가장 뛰어난 범죄 소설에 수여하는
대실해밋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만
흡입력과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HBO드라마 확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