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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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앞으로 두세 시간 뒤면... 뭐,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세 시간 아니면 최대한 길게 잡아서 네 시간 뒤면...

좋다, 네 시간이라고 하자.

나는 네 시간 안으로 죽을 것이다. _p14

음산하면서도 기괴한 사건 현장이

공포영화처럼 매력적인 소설입니다.

또한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 활약을 하는데요,

바로 '에드가 앨런 포'입니다.

'검은 고양이'를 처음 읽었을 때 충격을 받아서

지금까지도 인상 깊게 남은 작품의 작가죠.

이런 실제 인물이 소설 속에서 등장한다?

1830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생으로

그의 진짜 성격이 이랬나? 싶을 만큼

사실적으로 등장합니다.

(실제로 복무했던 미육군사관학교가 배경)

사건은 사관생도의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목을 매어 자살을 한 것인데요,

자살인지 타살인지 애매모호합니다.

게다가 사라진 심장까지!

주인공 오거스터스 랜도는

은퇴한 경찰인데, 그의 시점으로

등장인물들과 사건 현장을 그려냅니다.

그 시대의 모습이라던가 분위기가

생동감 있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랜도는 학교 측의 요청으로 사건의

범인은 추적하고, 우연히 앨런 포의

도움과 조언을 듣게 됩니다.

두 사람은 어느새 파트너가 되어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데요

포가 젊은 생도 = '조수'로 나오니까

풋풋한 맛? 이랄까 ㅋㅋㅋ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전체적인 사건은 미스터리처럼

도저히 이해할 수없이 흘러가다가

진실이 밝혀질 때는 어이없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와 이 시대에도

이런 미친놈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보통 소설의 리뷰에는 스토리를

많이 적은 편인데

이 책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여유롭게 읽는 것이 최고입니다.

검색하다가 스포 당하지 마세요.

대략의 스토리나 영화 줄거리도 읽지 마세요.

미리 보기 당하는 순간 반노잼(?)입니다 ㅠ

스산한 오컬트 미스터리 속에서

'어두운 진실'과 마주했을 때

씁쓸한 공포의 맛을 못 느끼면 아까워요오옹


* 오랜만에 읽어보는 두툼한 소설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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